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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19세 샛별 구쯔하오, 삼성화재배 우승
작성자:한창규, 2017-12-07 16: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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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쯔하오 5단(왼쪽)이 결승3번기에서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2017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제3국
구쯔하오, 탕웨이싱에 1패 후 2연승


'샛별' 구쯔하오 5단이 삼성화재배를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구쯔하오는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불계승,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국을 탕웨이싱이 흑불계승, 2국을 구쯔하오가 흑불계승으로 맞서며 우승컵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마지막 3국은 돌가리기 결과 탕웨이싱이 흑으로 출발했다. 100수 부근까지의 진행은 탕웨이싱이 편한 전개 속에서도 공격을 받던 구쯔하오가 큰 탈 없이 양쪽을 수습한 데 이어 하변 흑진을 도려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초읽기는 구쯔하오가 30분가량 먼저 들어갔다. 시간에 여유가 있던 탕웨이싱에게서 실수가 나왔다. 시간 공격을 한다고 둔 것인지 손이 빨리 나갔으나 착각이었다. 그 부근에서 5집 정도 손해를 입었다. 손길이 뚝 멎을 수밖에 없었다. 초읽기에 몰려서야 비로소 손이 나왔다.

그 후엔 모든 것을 내던진 탕웨이싱의 승부수. 하지만 구쯔하오의 빈틈 없는 방어에 무위로 돌아갔다. 19세 구쯔하오의 패기가 탕웨이싱의 관록을 넘어서는 1패 후 2연승으로 전통의 삼성화재배를 품었다. 개시 4시간 57분, 216수 만의 불계승.


▲ 첫 메이저 결승을 첫 우승으로 장식한 구쯔하오. 19세 9개월 만의 우승으로 만 20세 전에 세계대회를 우승한 8명째 기사가 됐다.

구쯔하오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2012년 3월에 프로가 된 이래 5년 9개월 만이다. 구쯔하오는 20세 이하의 세계대회인 2015 이민배를 우승하며 가능성을 알렸고, 지난 6월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위에 올라 존재를 부각시켰다.

이번 대회엔 통합예선부터 출전해 5연승으로 본선에 진출한 후 더블 일리미네이션 32강전 첫 판에서 박정환 9단에게 패했으나 그 후 2연승으로 고비를 넘겼다. 이어 16강에서 박영훈 9단을, 8강에선 다시 만난 박정환 9단을 꺾었고 4강에서 퉁멍청 6단을 2-1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2005년 뤄시허, 2013의 탕웨이싱에 이어 통합예선을 거친 세 명째 우승자가 됐다. 98년생의 메이저 우승은 구쯔하오가 처음이며, 19세 9개월 만의 우승으로 만 20세 전에 세계대회를 품은 8명째 기사로 이름을 올렸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이 강점이다. 최신 중국랭킹은 8위, 중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9단에 올랐다.


▲ 어이없는 착각으로 2국을 잃은 데 이어 3국에서도 치명적 착각을 범한 탕웨이싱.

3년 연속 중ㆍ중 결승전으로 치러진 결승전으로 중국은 대회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한국은 12회, 일본은 2회 우승). 삼성화재배를 중국 기사가 3연속 우승하기는 처음이다.

또한 중국은 지난 2월에 당이페이 9단이 제21회 LG배를, 6월에 탄샤오 9단이 제11회 춘란배를 우승한 데 이어 올해 열린 세 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모두 가져갔고, 오는 19일부터 올해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는 제1회 신오배 결승도 커제 9단과 펑리야오 9단의 중중전으로 치러진다.


▲ 왼쪽부터 삼성화재 손을식 상무, 우승자 구쯔하오, 준우승자 탕웨이싱,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

한편 한국은 12월 30일에 시작해 내년 벽두에 우승자가 결정되는 제3회 몽백합배 결승에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이 올라 근 2년 만의 메이저 타이틀을 예약해 놓고 있다.

1996년 창설 이래 22번째 대회인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했고 삼성화재가 후원했다. 국후 거행된 시상식에서 구쯔하오는 우승상금 3억원을, 탕웨이싱은 준우승상금 1억원을 받는다.



"함께하기 어려운 것." 쌍방 1승씩을 주고 받으면서 1승1패로 맞선 탕웨이싱과 구쯔하오. 최종 승부만을 남겨둔 두 기사가 준결승 2국을 치른 후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식당에 앞뒤로 앉아 저녁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잡혔다.


▲ 22년 전통의 삼성화재배는 3년 연속 한국 없는 결승전으로 치러졌다. 8강에서 구쯔하오는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을, 탕웨이싱은 2위 신진서를 꺾었다.


▲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19명째의 중국 기사가 된 구쯔하오.


▲ 삼성화재배 두 번째 우승과 메이저 2관왕이 불발된 탕웨이싱.


▲ 복기 장면. 2국 때 복기 없이 일어섰던 탕웨이싱은 3국에선 시상식 관계로 협조 요청을 할 때까지 계속했다.


▲ "솔직히 대회를 시작할 때는 세계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있다 생각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발전했다고 느꼈고 마지막에도 운이 따라 주어 우승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커제 9단보다는 조금 약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더 성장해서 도전하겠다." (구쯔하오)


▲ "이것도 기회라 생각한다. 이전보다 분명 발전한 부분이 있을 거다. 구쯔하오 선수가 확실히 강해졌고 나의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2국의 역전패는 대국 당시엔 수를 봤는데 신경이 끊어진 것처럼 실수를 했다. 알파고였으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 9단으로 승단한 구쯔하오는 현역 최연소 세계챔프로 이름을 올렸다.


▲ 스물두 번째 삼성화재배는 구쯔하오를 새 스타로 탄생시키고 막을 내렸다. 결승전을 현지에서 관전한 '제2의 구쯔하오'를 꿈꾸는 동량지재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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