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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이세돌 9단, 45일 만의 반상 나들이

작성자:한창규, 2017-12-04 20:05 입력

▲ 공식 대국에 45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세돌 9단(오른쪽)이 김수진 5단을 꺾고 제23기 GS칼텍스배 예선 2회전에 진출했다.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개막
283명 출사표, 5개월간의 우승 경쟁

긴 가뭄에 단비 같은 대회가 열렸다. 전통의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이 4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23번째 시즌을 개막했다.

세계대회를 제외하고 현재 시행 중인 국내 종합기전(전체 기사 참가)은 GS칼텍스배와 KBS바둑왕전. 이 밖에 단체전인 KB리그ㆍ시니어리그ㆍ여자리그ㆍ지지옥션배, 여자기전인 여자기성전ㆍ여자국수전, 또 맥심커피배ㆍ메지온배ㆍ미래의별ㆍ꽃보다바둑여왕전 등이 개최되고 있지만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둔다.

GS칼텍스배의 개막은 지난해 12월 제36회 KBS바둑왕전이 개막한 이후 근 1년 만에 열리는 국내 종합기전이다. 오랜만에 대국장에 나온 기사들이 많다.

▲ 페어대회에 짝을 이뤄 출전하기도 했던 이슬아 4단(왼쪽)과 홍기표 8단(승)의 첫 대결.

이 대회를 세 차례 우승했던 이세돌 9단에겐 45일 만의 공식전이다. 지난 10월 20일 중국갑조리그 20라운드를 두고 나서다. 이세돌 9단이 휴직했던 기간을 빼고 45일 만에 공식전 무대에 나서기는 입단 후 처음일 듯싶다.

국내 경기도 없었고 국제 경기도 지난 9월 25일의 삼성화재배 16강전이 마지막이었다. 또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중국갑조리그도 10월 20일의 20라운드에 출전하고 나서 그 후에 열렸던 여섯 경기에선 부름을 받지 못했다.

▲ 백전노장들의 대결에서 장수영 9단(왼쪽)이 정동식 6단에게 승리.

이세돌 9단은 여자기사 김수진 5단과의 첫 대결을 승리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2회전에선 선승민 초단과 마주한다. 지난 7월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했던 14세의 막내 프로이다.

예선엔 278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 2위 신진서 8단도 예선 1회전부터 출전하고 있다. GS칼텍스배가 더 반가운 것은 예선에도 매판 대국료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전이 상금제로 전환되면서 대국료를 없앴는데 GS칼텍스배는 예선 첫 판부터 대국료를 지급하는 유일한 종합기전이다.

▲ 환갑을 보낸 나종훈 7단(승)과 14세의 여자 막내 김경은 초단.

예선은 8일까지 4회전으로 진행된다. 19개조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1명이 본선 티켓을 차지한다. 평균 경쟁률은 15대 1에 육박한다.

예선 통과자 19명은 전기 4강 시드(안국현 8단, 김지석 9단, 허영호 9단, 신민준 6단), 그리고 후원사 시드(바둑리그 킥스팀의 강승민 5단)와 더불어 24강 본선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초읽기 40초 3회).

☞ 제23기 GS칼텍스배 예선 대진 및 결과

▲ 예선 1회전 첫날 대국이 열리고 있는 한국기원 2층 대회장 모습. 예선엔 한국기원 소속 278명의 프로기사가 참가 신청을 했다.

▲ 군복무를 마치고 최근 전역한 김세동 5단(오른쪽)은 11개월 만에 대국을 치렀다. 16세 강우혁 초단의 승리.

▲ 헝가리 출신의 코세기 디아니 초단과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한 김지명 초단(승).

▲ 김채영 3단(오른쪽)은 박성수 7단을 이겼으나 같은 조의 동생 김다영 2단이 패해 자매대결은 일찌감치 불발.

▲ 감독 7년 만에 바둑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울컥했던 김영삼 9단은 여자 강자 김혜민 8단을 제치고 2회전으로.

▲ 이세돌 9단은 45일 만에 등장해 올해 40판째를 두었다. 전적은 26승1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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