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농심배] 신민준의 한국 6승, 중국 3패, 일본 3패

작성자:한창규, 2017-11-25 19:08 입력

▲ 농심신라면배 특급스타 신민준 6단(왼쪽)의 연승 숫자가 한 획을 더 그었다. 6연승째의 제물은 일본 최대기전인 기성전을 다섯 차례 우승한 바 있는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6국
신민준, 야마시타 꺾고 한국기사 최다연승

여섯 판을 치른 현재의 성적표는 한국 6승, 중국 3패, 일본 3패. 남겨두고 있는 병력은 한국 5명, 중국 2명, 일본 2명.

거침없는 신민준 6단이 6연승을 질주했다. 신민준은 25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6국에서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228수 만에 불계승했다. 중국 3명과 일본 3명, 양국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18세 소년기사의 연승 퍼레이드에 쓰러졌다.

전기 7연승과 응씨배 우승의 판팅위 9단, 왕좌전과 용성전 준우승의 위정치 7단, 백령배 우승의 저우루이양 9단, 신인왕 출신의 쉬자위안 7단, 백령배 타이틀 홀더 천야오예 9단을 차례로 꺾은 데 이어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격파했다.

▲ 신화에 도전하는 18세 신민준 6단.

6연승 제물이 된 야마시타는 2000년대 들어 장쉬 9단, 이야마 유타 9단이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최강으로 군림했던 기사. 일본 최대기전인 기성전 5회 우승을 비롯해 통산 23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다만 농심신라면배 성적은 이전까지 여섯 차례 대표로 나서 1승6패로 저조했다(1승은 2001년 2회 때 창하오를 꺾은 것).

태극마크가 처음인 신민준은 6년 만에 다시 일본 대표로 등장한 야마시타와 첫 대결을 벌였다. 초반은 신민준의 세력과 야마시타의 실리가 대치했다. 그 흐름은 신민준이 약간 불만스러웠다. 그러나 야마시타에게서 안일한 수가 나오면서 신민준이 반격했고, 중반의 바꿔치기에서 우세를 확립했다.

▲ 집중력이 흐트러진 이번 대회 최연장 선수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막판에 착각을 범하면서 혼돈의 국면을 허용한 것은 아찔했던 대목. 옥에 티가 있었지만 야마시타의 실수를 틈타 위기를 넘기고 골인했다. 바둑TV 박정상 해설자는 "신민준 선수가 수읽기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마무리 평을 전했다.

6연승은 대회 두 번째 연승 기록이며 농심신라면배 단일시즌에서 한국 기사의 최다연승 기록이다. 6회 때 이창호 9단의 5연승과 10회 때 강동윤 9단의 5연승을 경신했다.


중국의 판팅위 9단이 지난해 세웠던 7연승 최다 기록엔 1승차로 다가섰다. 신민준은 부산 2차전 출격을 앞두고 "판팅위 9단의 7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 눈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내일(26일) 오후 7연승에 도전하는 신민준의 상대는 중국이 4번주자로 발표한 당이페이 9단이다. 신진서 8단, 저우루이양 9단 등을 제치고 지난 2월에 LG배를 깜짝 우승했던 현역 세계 챔프이다. 두 기사 간의 첫 대결로 치러진다.

▲ 한국 대표를 중심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현지 검토실 모습.

한편 신민준은 5연승으로 3000만원의 연승상금과 1800만원의 대국료를 확보했다. 연승상금은 3연승 달성시 1000만원, 그 후 1승 추가마다 1000만원씩 더해지며 대국료는 매판 300만원이다.

한ㆍ중ㆍ일의 대표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겨루는 '바둑삼국지' 농심신라면배는 우승국이 5억원의 상금을 독식한다.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는 1분 1회. 그동안 한국 11회, 중국 6회(4연패 중), 일본 1회 우승했다.

▲ 커제 9단(왼쪽 두 번째)과 당이페이 9단(왼쪽 세 번째)만이 남은 중국은 당이페이를 4번주자로 발표했다. 신민준 6단과는 첫 대결을 벌인다.

▲ 개막 6연승을 질주한 신민준 6단은 내일 대회 최다연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 [모바일] 방문자수 No.1
    한게임바둑 무료 바둑 앱

댓글(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