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몽백합배] 인간대회 첫 출전 인공지능, 인간은 편치 않다
- 작성자:한창규, 2017-06-15 07:15 입력

-

▲ 지난해 1월 최종 5국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이세돌-커제의 제2회 몽백합배 결승전. 마지막 판을 반집승한 커제가 우승컵과 함께 세계 3관왕에 올랐다.
제3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한국 18명, AI바둑 '딥젠고' 등 출전
1회 때엔 '필사적이어야 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2013년 들어 네 차례 벌인 세계대회 결승전의 우승컵을 전부 중국에 내주고 본선 대회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발부터 삐긋하더니 8강엔 박정환 혼자 올랐고, 4강 대진표는 중국 기사들로 채워졌다.
2회 때엔 잘 나갔다. 본선엔 1회 때와 같이 14명 출전했지만 준결승에 3명 오르고 결승에 이세돌이 진출해 희망을 밝혔다. 그러나 풀세트 접전 끝에 커제에게 세계대회 3관왕을 허용했다.
오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본선을 눈앞에 두고 한국은 메이저 대회 무관(無冠)에 빠져 있다. 6대 메이저 타이틀을 중국 기사가 나눠 가지고 있다. 삼성화재배와 몽백합배는 커제, 응씨배는 탕웨이싱, LG배는 당이페이, 백령배는 천야오예, 춘란배는 구리가 보유 중이다.
근년에 신설된 중국 주최의 세계대회에선 우승맛을 전혀 못 보는 실정이다. 각각 2회까지를 치른 몽백합배와 백령배의 우승컵을 전부 중국 기사가 차지했다. 진행 중인 제1회 신오배도 중ㆍ중 결승전으로 확정됐다.
64강 시스템인 제3회 몽백합배 본선엔 18명의 한국 기사들이 출사표를 올린다. 아마추어 4명도 들어 있다. 중국은 37명이고 일본 3명, 대만 1명, 유럽 2명 등이다.

▲ 지난 3월에 열렸던 제3회 몽백합배 통합예선 장면. 한국은 100명이 서해를 건너 날아갔으나 14명만이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나머지 30장은 중국 기사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18명은 1~3회 대회 모두 똑같다. 올해도 44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싸웠던 통합예선에서 중국에 열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1~3회 대회 통합예선 통과자도 14명씩으로 같다).
이번에도 병력수에서 열세로 시작한다. 64강 중 28% 남짓하다. 랭킹 순으로 박정환(1위) 신진서(2위) 최철한(3위) 이세돌(4위) 박영훈(7위) 강동윤(8위) 이지현(12위) 나현(15위) 신민준(16위) 안국현(17위) 강유택(19위) 한승주(33위) 한태희(36위) 안조영(38위), 그리고 아마추어 박종욱ㆍ박상준ㆍ조남균ㆍ문유빈이다.
커제(1위) 미위팅(2위) 롄샤오(3위) 천야오예(4위) 저우루이양(5위) 등 '톱10' 중의 9명이 출전하는 대규모의 중국세와 힘든 싸움이 불가피하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AI)이 인간대회에 첫 출전하는 공식대회로도 관심을 끈다. 일본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가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았다. 인간 대 인공지능의 대결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본격적인 세계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딥젠고는 지난 3월의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한국의 박정환과 중국의 미위팅을 상대로 끝내기 실수를 연발하기 전까지 앞선 흐름을 보였으며, 일본의 이야마 유타에겐 완승으로 최종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 딥젠고는 지난해 11월 조치훈과의 대결(사진)로 널리 알려졌고, 올해 3월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크게 향상된 기량을 보여주었다.
밤낮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딥젠고가 인터넷 대국을 갖지 않은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 끝내기 버그가 개선됐다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우스갯소리인지 아닌지 "일본이 10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누가 딥젠고 상대로 정해질지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것만은 분명하다. 디펜딩 챔프 커제는 "인간 대회에 인공지능이 참가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일찍부터 밝힌 바 있고, 우승후보 신진서는 "당연히 피하고 싶은 상대"라고 말했다.
64강 대진은 18일 저녁 베이징 신세계 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정한다. 이 대진은 32강전까지 그대로 이어지며, 16강전부터는 동일국 선수 간의 대결을 최대한 피하도록 안배해서 매 라운드 추첨으로 새로 정한다. 64강전은 19일, 32강전은 21일 중국기원에서 진행한다.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의 상금은 우승 180만위안(약 3억원), 준우승 60만위안(약 1억원). 이 밖에 본선 64강부터 지급하는 상금은 4강전 패자 25만위안, 8강전 패자 16만위안, 32강전 패자 4만위안, 64강전 패자 2만위안이다. 제한시간은 4강까지 2시간, 결승 3시간, 초읽기는 공히 1분 5회.
☞ [모바일] 방문자수 No.1
한게임바둑 무료 바둑 앱

- 댓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