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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백합배] 100명의 한국, 14명만이 웃었다

작성자:한창규, 2017-03-30 16:48 입력

▲ 구리 9단에게 강한 안조영 9단이 상대전적 3연승을 기록했다. 38세 안조영은 한국의 예선 통과자 중 최연장이다.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
3회 연속 14명 통과… 중국은 30명 진출

44명을 선발하는 경쟁에서 한국의 14명이 본선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은 30명 진출했다. 한국은 100명 중의 14명이고 중국은 293명 중의 30명이다. 8명 참가한 일본은 준결승에서 전멸했고, 20명 중 1명 남았던 대만도 본선 진출자를 내는 데 실패했다.

지난 26일부터 중국기원 대회장에서 열전을 이어온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은 30일 본선을 향한 최후 관문인 44개조의 결승전을 벌였다. 이 중 한국은 4판에서, 중국은 22판에서 본선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자국 기사 간의 결승전을 치렀다.


한국은 일반조의 36장 중 10장을 차지했고 아마추어조의 4장을 독점했다. 여자조에선 나홀로 결승에 진출했던 김다영이 패하면서 4장의 티켓은 중국이 모두 가져갔다. 중국은 일반조의 26장을 차지했다.

일반조를 통과한 한국기사는 랭킹 순으로 박영훈(4위) 강동윤(9위) 이지현(13위) 나현(15위) 신민준(16위) 강유택(18위) 안국현(20위) 한승주(32위) 한태희(38위) 안조영(40위). 싹쓸이한 아마추어조에선 박종욱ㆍ박상준ㆍ조남균ㆍ문유빈이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 한ㆍ중 신예대결에서 한국랭킹 32위 한승주 4단(오른쪽ㆍ21)이 중국랭킹 79위 리웨이칭 4단(17)을 꺾었다.

예선 결승에선 17판의 한중전이 벌어졌다. 대결 스코어는 한국이 9승8패를 거뒀다. 일반조 7승7패, 여자조 1패, 아마추어조 2승이다. 통합예선 5일간의 합산전적은 한국 기준으로 85승66패, 승률로는 56.3%이다. 한국은 주로 정예기사들이 참가했고 중국은 활동 중인 기사의 대다수가 참가했다.

한국의 14장은 묘하게도 1~3회 대회 모두 똑같다. 참가자 수는 매회 늘어 이번 대회엔 일반조 78명, 여자조 14명, 아마추어조 8명이 출사표를 올렸었다. 전기에 이어 연속 통과한 기사는 박영훈과 신민준.


통합예선을 통과한 44명은 6월 19일 개막하는 본선 무대에 오른다. 64강이 겨루는 본선엔 시드로 직행하는 16명, 그리고 미주와 유럽의 자체 예선을 통과한 4명도 합류한다. 시드 명단은 아래와 같다.

■ 본선시드
ㆍ전기 결승(2명) : 커제 9단, 이세돌 9단
ㆍ한국(3명) : 박정환 9단, 신진서 6단, 최철한 9단
ㆍ중국(5명) : 저우루이양 9단, 퉈자시 9단, 천야오예 9단, 탕웨이싱 9단, 당이페이 9단
ㆍ일본(3명) : 다카오 신지 9단, 고노 린 9단, 위정치 7단
ㆍ대만(1명) : 샤오정하오 9단
ㆍ와일드카드(2명) : 미위팅 9단, 1명 미정

미정인 와일드카드 1장의 주인공은 '인공지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합예선 진행 중에 중국기원 관계자가 "긍정적으로 협상중"이라는 답변을 했고,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딥젠고'가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통합예선은 대국료가 없고 본선부터 획득하는 상금은 우승 180만위안(약 3억원), 준우승 60만위안(약 1억원), 4강전 패자 25만위안, 8강전 패자 16만위안, 32강전 패자 4만위안, 64강전 패자 2만위안(약 330만원)이다.

▲ 예선 준결승에서 세계 타이틀 보유자 오유진 5단을 꺾었던 인치 초단(오른쪽)이 결승에서 중국 여자랭킹 2위 왕천싱 5단을 눌렀다. 지난해 여자입단대회를 1위로 통과했던 15세 새내기로 이번 대회 본선멤버 중 가장 어리다.

▲ 마지막 보루였던 김다영 초단(왼쪽)이 패하면서 한국은 여자조 통과자를 내지 못했다. 친언니 김채영 3단(맨 왼쪽)을 비롯한 한국기사들과 승자 장쉬안 8단의 남편 창하오 9단이 진행요원의 계가를 주시하고 있다. 반집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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