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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알파고' 빠진 세계랭킹에 1위 커제, 2위 박정환

작성자:한창규, 2017-02-01 10:15 입력

▲ 세계 바둑계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커제 9단(왼쪽)과 박정환 9단.

2위였던 알파고, 랭킹 집계에서 제외돼
10위권에 한국 3명, 중국 6명, 일본 1명

바둑의 세계랭킹을 매기는 '고레이팅'의 최신 랭킹에서 '알파고'의 이름이 빠졌다. 고레이팅은 1월 29일부터 알파고를 뺀 세계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알파고의 마지막 랭킹은 2위였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다섯 판 대결을 통해 일약 2위로 최상위권에 급부상했던 알파고는 커제가 중국기전에서 연패에 빠졌던 7월 19일엔 첫 1위에 나섰고, 또 커제가 원성진에게 백령배 준결승1국을 패한 8월 26일 랭킹에선 두 번째 1위에 나서기도 했다.

알파고는 이세돌과의 대결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동안 상대했던 기사들의 성적에 따라 랭킹점수에 조금씩 변동을 보여 왔다.

랭킹 명단에서 빠진 이유는 최근 업그레이드되어 나타나 인터넷 상에서 인간 고수들을 상대로 60연승을 거둔 것과 무관치 않다. 60연승을 올렸지만 공식대국으로 집계되지 않아 랭킹점수엔 반영되지 않았다.

60연승 중에는 커제에게 3승을, 박정환에게 5승을 거뒀다. 실력적으로 이미 인간 최고수를 넘어섰는 데에도 2위 자리에 내버려 두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한편 1월 31일 현재 고레이팅의 세계랭킹은 커제 9단이 363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정환 9단이 3584점으로 알파고가 차지하고 있던 2위 자리로 한 계단 올라섰다(알파고의 마지막 랭킹점수는 3600점).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커제의 점수는 19점 올랐고 박정환의 점수는 24점 떨어졌다.

그 뒤로는 미위팅 9단, 저우루이양 9단, 이세돌 9단 순이다. 10위권엔 한국 3명, 중국 6명, 일본 1명. 20위권으로 넓히면 한국 8명, 중국 11명, 일본 1명이다. 바둑엔 아직 공식 세계랭킹이 없으며 고레이팅은 기사들의 기력을 분석해 'ELO 포인트'를 바탕으로 세계랭킹을 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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