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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60승0패! 알파고가 '괴물'이 되어 다시 나타났다
작성자:한창규, 2017-01-05 06: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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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로 추측됐던 정체불명의 온라인 고수는 역시 업그레이드된 알파고로 확인됐다. 잠을 잘 필요도 없고 지치지도 않는 '최신판 알파고'는 일주일 사이 인간 고수들에게 60연승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이세돌-알파고의 대국 장면.

정체불명 온라인 고수는 '최신판 알파고'
일주일 새 프로 강자 상대로 60연승 기록


"99.99% 알파고가 확실하다."

최근 온라인 상에 출현한 정체불명의 바둑 고수를 두고 한 말이다. 'Master'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 존재를 지켜본 프로기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대결을 벌였던 '알파고'라고 확신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의 알파고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는 것.

이 같은 추측은 사실로 확인했다. 알파고 개발사 딥마인드 측에서 한국 시각 4일 자정께 SNS로 "지난 며칠간 최신 버전의 알파고를 시험하기 위해 비공식 온라인 대국을 진행해 왔다. 우리는 결과에 흥분했고, 이제 비공식적인 테스트를 끝냈으니 조만간 새 발표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글로 확인해 주었다.

'Master'의 실력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지난해 연말 불현듯 등장해서 인간 고수들을 상대로 연전연승 행진을 벌여 나갔다. 4일 자정까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올린 전적은 60승0패. 반상 세계를 휘젓고 다녔다.

한국랭킹 1위 박정환도 중국랭킹 1위 커제도 한두 판을 당한 게 아니다(박정환의 5패엔 1집반패와 반집패가 들어 있다). 커제는 3일 저녁에 패한 후(3패째) 생애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며칠간 급성 위염을 앓다가 더 견디기 어려웠다는 내용과 함께.

그 밖에도 패한 세계대회 우승 경력자만 해도 부지기수이다. 박영훈ㆍ원성진ㆍ김지석ㆍ강동윤ㆍ천야오예ㆍ미위팅ㆍ탕웨이싱ㆍ판팅위ㆍ구리ㆍ퉈자시ㆍ스웨ㆍ장웨이제ㆍ저우루이양ㆍ창하오ㆍ녜웨이핑ㆍ저우쥔쉰…. 적게는 1패, 많게는 몇 패를 꼼짝없이 당했다.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도 희생양이 됐다. 이민배 대회 기간이라 대국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신진서도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1패를 안았다.

맨 먼저 이기는 기사에게 10만위안(약 1700만원)을 지급한다는 상금이 걸리기도 했지만 숱한 고수들의 도전은 허사로 끝났다. 잠을 잘 필요도 없고, 지치지도 않는 '기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승수를 쓸어담았다. 지지를 않으니 실력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 같은 승률이라면 앞으로 더이상의 대국이 의미 있을까 싶다. 소문만 무성한 인간 대표와의 '2차 대전'도 무의미하지 않을까 싶다(지난해 말 알파고 개발팀이 SNS를 통해 알파고가 내년 초에 다시 대결하게 될 거라고 올렸던 글이 이번 등장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까지의 대국은 온라인 속기로 일관되어 만일 제한시간과 초읽기 시간을 길게 하면 어떻게 될는지가 궁금할 정도이다.

56번째 대국 상대로 나섰고, 그 전의 여러 판을 보았다는 조한승 프로는 "알파고라 하니 위축된 면도 없지 않았다"면서 "실력이 강하다 보니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실전적인 수들을 과감하게 결행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프로기사들은 편견이랄까, 고정관념이 있다 보니 그것을 극복하기가 어려울 경우가 많은데 기계는 그런 게 없을 테니까 아무래도 사람보다 정확한 판단을 한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완전히 새로운 바둑을 두는 것은 아닌데 그 전에 정석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달리 판단하는 등 사람들이 별로 좋지 않다고 보는 부분도 다르게 판단하는 것 같다"며 "제한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 강한 기사 5명 내외에서 한 번 붙어봤으면 좋겠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인공지능 바둑 분야에 관심이 많은 손근기 프로는 SNS에 "기존 상식을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에서부터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며 "인간의 바둑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그동안 쌓아놓은 고정된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한편 중국쪽 아이디를 쓰는 또다른 인공지능은 프로 정상급을 상대로 나은 승률을 올리고 있으며, 오는 3월 한국의 박정환, 중국의 미위팅, 일본의 이야마 유타와 더불어 4자 리그를 벌이는 '딥젠고'는 아직 사활 장면에서 착오를 일으키는 등 정상급 기사들에게 자주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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