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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이세돌 완패… 날카롭지 못했다
작성자:한창규, 2016-10-31 16: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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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왼쪽)이 준결승 1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불계패했다. 막다른 벼랑에 몰린 이세돌은 내일 2국에서 반격을 노린다.

2016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 제1국
이세돌, 초반 실점 후 커제에게 불계패


이세돌 9단(33)이 3번기로 치르는 준결승전의 첫 판을 커제 9단(19)에게 내주었다. 31일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19)에게 219수 만에 불계패했다.

전기 준결승에 이어 커제를 다시 만난 이세돌은 우하의 1차 접전에서 실점했다. 그 여파는 우상 전투로도 미쳤다. 80수가 진행된 장면에서 현지 검토실에 모인 기사들은 4대 6 정도의 불리를 진단했다.

마지막 승부처가 된 곳은 중앙. 그곳에서도 뚜렷한 재미를 보지 못하던 이세돌은 커제가 손을 뺀 대마를 겨눴다. 그러나 칼을 빼든 시점이 늦었다. 커제는 석점만 떼어주고 간단히 살아버렸다.


그 정도로는 이세돌이 집부족증. 결국 대국 개시 4시간 25분 만에 돌을 거뒀다. 반면으로 15집가량 모자라는 차이였다. 전반적으로 이세돌다운 날카로운 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한게임바둑의 이영구 해설자는 "조금 더 이른 장면(116의 수)에서 잡으러 갔어야 했다"고 아쉬워했고, 현지에서 검토한 기사들도 "잡으러 갔으면 막상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 후에 패를 걸지 않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패배로 커제와의 통산전적은 2승9패로 벌어졌다.


▲ 현지 검토진이 그려보인 참고도. 집으로는 승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잡으러 가야 했다는 것. 유일하다시피 한 기회였다.

이세돌은 4강 진출자 중 유일한 한국기사. 1996년 창설 이래 스물한 번째인 이번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세돌은 2004년, 2007년, 2008년, 2012년 삼성화재배를 우승한 바 있다. 4차례 우승은 대회 최다 횟수이다. 한국바둑으로서도 전기 중국에 내주었던 우승컵 탈환과 1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대회이다.

한편 중국기사끼리 벌인 준결승에선 퉈자시 9단(25)이 판윈뤄 5단(20)에게 254수 만에 불계승했다. 준결승 2국은 내일 속행된다. 시작 시각은 오전 11시. 쌍방 1-1로 맞서면 2일 최종 3국을 둔다.


▲ 또 한 판의 준결승에선 퉈자시 9단(왼쪽)이 판윈뤄 5단을 불계로 꺾고 선제점을 따냈다. 상대전적은 8승1패.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6 삼성화재배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그동안 한국 12회, 중국 6회, 일본 2회 우승했다. 제한시간은 2시간(초읽기 1분 5회).





▲ 이세돌 9단은 자신이 갖고 있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 경신과 한국의 13번째 우승 임무를 띠고 나홀로 4강에 올랐다.


▲ 1승을 추가하며 이세돌 9단에게 9승2패로 앞선 커제 9단.


▲ 삼성화재배 첫 결승을 앞둔 퉈자시 9단.


▲ 통합예선부터 8연승을 달려왔던 판윈뤄 5단은 첫 패배를 당했다.




▲ 국가대표팀이 주도하고 있는 현지 검토실 모습.


▲ 1국 패배로 결승행이 순탄치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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