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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옥션배] 서봉수의 '진로배 신화' 20년 만에 재현됐다
- 작성자:한창규, 2016-08-08 20: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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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봉수 9단(오른쪽)이 숙녀팀이 아홉 번째 주자로 내세운 김윤영 4단마저 꺾고 개막전부터 9연승을 질주했다. 9연승은 대회 신기록이며, 자신이 20년 전 진로배에서 작성했던 '9연승 신화'와 타이.
제10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제9국
서봉수, 김윤영 꺾고 대회 최다 9연승
'진로배 신화'가 20년 만에 '지지옥션배 신화'로 재현됐다. 두 신화의 주인공은 같은 사람, '반상의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이었다.
진로배 신화는 한중일 간의 연승대항전으로 '바둑 삼국지'의 원조 격인 제5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서봉수가 1996년 12월 12일부터 1997년 2월 23일까지 중국과 일본의 대표 9명을 연거푸 쓰러뜨렸던 쾌거. 한국은 서봉수의 '원맨쇼'로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 진로배 9연승 신화를 지지옥션배에서 재현한 서봉수 9단.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2016년. 서봉수는 '반상 성대결'로 불리는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신사팀의 선봉으로 나서 젊은 여자 고수 9명을 차례로 격파했다.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김윤영 4단을 169수 만에 불계로 꺾은 것이 9연승째가 됐다.
20년 전의 서봉수는 여전히 타이틀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었고 현재의 서봉수는 환갑을 훌쩍 넘긴 반백의 초로가 됐다. 20년 전의 그 앞엔 중국과 일본을 바둑 고수들이었고 지금의 그 앞엔 대부분 20대인 숙녀들이다.

▲ 2009년 농심신라면배 예선에서 서봉수, 2012년 지지옥션배 본선에서 김윤영이 승리한 후의 세 번째 대결. 선착의 효를 살려나가던 서봉수가 우변에 통집을 형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진로배 신화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지지옥션배 9연승은 10년째를 맞이한 이 대회의 최다연승 신기록이다(종전 기록은 5기 때 최정과 조훈현이 세웠던 8연승).

서봉수의 다음 상대는 숙녀팀이 10번주자로 발표한 18세 오유진 3단이다. 여자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강자이다. 신사팀 최연장과 숙녀팀 최연소의 대결로도 흥미를 끈다. 서봉수는 한 차례 대결했던 지난 5월 퓨처스리그 3지명 선발전에서 오유진을 이긴 바 있다.

▲ 김윤영의 지지옥션배 본선은 2ㆍ4ㆍ6기에 이어 네 번째. 6기 때 서봉수를 꺾는 등 4연승을 거둔 바 있다.
'반상의 성대결' 제10기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에만 1억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준우승은 한푼도 없다). 개인 3연승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획득하며, 그 후 1승 추가시마다 100만원씩 더해진다. 제한시간은 15분, 초읽기는 40초 5회.


▲ 9연승으로 연승상금은 800만원으로 늘었다.

▲ 4년 만에 등장한 김윤영의 통산 전적은 4승4패.

▲ "연승 욕심요? 그냥 한 판 한 판 열심히 두겠습니다. 지금 3명 남았나요? 12연승은 어려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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