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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배] 박정환vs탕웨이싱, 32강서 '응씨배 전초전'

작성자:한창규, 2016-06-28 15:21 입력

▲ 한국랭킹 1위 박정환(오른쪽)이 공교롭게도 2회 대회 64강에서 이겼던 리밍을 또 만나 146수 만에 불계로 완파했다. 32강에선 응씨배 결승 상대인 탕웨이싱과 빅매치를 벌인다. [사진=시나바둑]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본선 64강전
한중전 9승3패… 韓 14명, 中 18명 승리

28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대회장에서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64강전에서 한국기사 14명이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랐다. 중국은 18명이 진출했다.

한국은 21명 중 14명이고 중국은 38명 중 18명이다. 전기대회에 비해 한국은 4명 늘었고, 중국은 4명 줄었다. 국가시드와 와일드카드로 4명 출전과 일본과 국가시드로 1명 출전한 대만은 전원 탈락했다.

372수 접전 끝에 안성준이 이링타오를 꺾으면서 첫 승전보를 전한 한중전의 스코어는 한국이 9승3패로 압도했다. 박정환이 전기에 이어 또다시 64강에서 만난 리밍을 재차 꺾었고 박영훈은 샤천쿤에게 반집승했다.

또 이동훈은 추쥔을, 안성준은 이링타오를, 조한승은 장웨이제를, 변상일은 구링이를, 나현은 잉이타오를, 안조영은 한이저우를, 이호범은 리허를 제압했다. 민상연은 유일하게 펼쳐진 한일전에서 쉬자위안을 꺾었다. 이 밖에 네 판에서 벌어진 우리끼리의 '형제대결'에선 신진서ㆍ원성진ㆍ목진석ㆍ강유택의 손이 올라갔다.

▲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64강전 32판의 대국이 일제히 열린 중국기원 2층 대회장의 모습. 한국 21명, 중국 38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 출전해 한국 14명, 중국 18명이 32강 티켓을 차지했다.

한편 박정환의 바로 옆조에 있는 탕웨이싱도 승리함으로써 다음달 응씨배 결승을 앞두고 있는 박정환-탕웨이싱의 '응씨배 결승 전초전' 성격까지 띤 빅매치가 32강에서 성사됐다. 두 기사는 나이도 23세로 같고 역대전적도 3승3패로 팽팽하다.

중국에선 탕웨이싱 외에도 세계 3관왕 커제를 비롯해 스웨ㆍ구리ㆍ천야오예ㆍ롄샤오 등이 이겼다. 안국현이 여자기사 탕이에게 진 것과 응씨배 우승자 판팅위가 탈락한 것 말고는 전반적으로 큰 이변이 없었던 64강전이었다.


32강전 10판에서 한ㆍ중 대결

승리한 32명은 3만위안(약 52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64강전 탈락자는 2만위안). 10판의 한중전이 포함된 32강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대국 시작은 한국 시각 오전 10시 30분. 우리끼리의 대결도 2판이다.

제3회 백령배의 우승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1000만원). 자비 출전의 오픈전으로 상금은 본선부터 획득한다. 제한시간은 2시간 40분을 사용한 후 초읽기 1분 5회. 본선 대진은 32강까지는 그대로 이어지며, 16강부터는 동일국 기사끼리 최대한 붙지 않도록 안배하면서 매라운드 추첨한다.

▲ 세계대회 타이틀 홀더와 국내 최대 타이틀 홀더가 맞붙은 강동윤-신진서는 한중전보다 더 관심을 모은 빅매치. 결과는 최연소 64강인 16세 신진서(오른쪽)가 신승.

▲ 중국랭킹 1위이자 현역 세계 3관왕 커제(왼쪽)은 자국 25위 퉁멍청을 맞아 반집을 남겼다. 32강에선 멍타이링과 대결한다.

▲ 64세로 최연장 64강 고바야시 고이치(왼쪽)은 18세 천정쉰에게 흑으로 반집패했다. 전성기 시절 조치훈과 쌍벽을 이뤘던 고바야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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