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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배] 박정환-커제, 올해 네 번째 대결 이뤄질까

작성자:한창규, 2016-06-23 14:16 입력

▲ 세 차례 개최된 세계대회에서 두 번을 만나는 등 올해에만 세 번의 대결을 펼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왼쪽)과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이 또 한 번 진검승부를 벌일까. 사진은 지난 6월 1일 LG배 16강에서 맞닥뜨린 두 기사.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대회 본선 28일 개막
한국 21명, 중국 38명, 일본 4명, 대만 1명 출전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이 6월 28일부터 본선 대회에 돌입한다. 백령배는 중국이 2012년 창설해 격년제로 개최해 오고 있는 우승상금 180만위안(약 3억2000만원)의 메이저 세계대회이다.

본선은 64강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8강까지 단판 토너먼트, 이어 준결승전을 3번기로, 결승전을 5번기로 치른다. 제한시간은 2시간 45분, 초읽기는 1분 5회이다.

64강엔 전기 결승진출자를 비롯해 각국의 시드와 와일드카드 등 16명이 직행하고 통합예선을 거친 48명이 합류한다. 이번 대회의 통합예선엔 409명이 참가했다.

나라별 본선멤버는 한국 21명, 중국 38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다. 한국이 중국보다 크게 적은 이유는 100명이 출사표를 올렸던 통합예선에서 18명만이 본선 티켓을 차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나머지 30장의 티켓은 중국기사들에게 돌아갔다.

▲ 제3회 백령배세계바둑오픈이 28일 중국기원 대회장에서 64강이 겨루는 본선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대회 본선 개막식 모습.

한국기사는 박정환(1) 강동윤(4) 나현(16ㆍ이상 시드), 박영훈(3) 이동훈(6) 신진서(7) 원성진(8) 안성준(9) 조한승(11) 변상일(14) 홍성지(15) 목진석(20) 안국현(21) 강유택(25) 민상연(27) 류민형(34) 이호범(39) 이태현(41) 이원영(44) 안조영(47) 김진휘(75) 김윤영(100위권밖ㆍ이상 예선통과ㆍ괄호안은 6월랭킹).

10위권에서 2위 이세돌은 불참했고, 5위 김지석과 10위 최철한은 예선 탈락했다. 중국은 전기 우승자이자 랭킹 1위 커제를 필두로 스웨(2) 천야오예(6) 롄샤오(7) 탕웨이싱(8) 구리(9) 펑리야오(10) 등이 출전한다.

28일 베이징 중국기원 대회장에서 벌이는 64강전을 승리하면 30일의 32강전에 나서고, 32강전 승자는 7월 2일 속행하는 16강전에 임한다. 그리고 8강전과 4강전을 8월 25~30일 구이양에서 치른다. 이어 결승 1차전(1ㆍ2국)을 9월 20일부터, 2차전(3국 이하)을 12월 14일부터 갖는다. 결승전 장소는 미정이다.

▲ 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통합예선 모습. 한국은 100명이 출사표를 올렸으나 18명만이 본선에 진출했고 중국은 30명이 진출했다.

64강전 대진은 27일 저녁에 거행하는 개막식에서 추첨으로 정한다. 보통 세계대회 본선은 동일국 선수 간의 맞대결을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백령배는 64강 대진을 무작위로 추첨한다. 64강 대진은 32강까지 그대로 이어지며, 16강부터는 최대한 동일국 선수끼리 붙지 않도록 안배해서 다시 추첨한다.

한국은 그동안 두 차례 치른 대회에서 부진했다. 1회 때는 16명이 본선에 오른 후 박정환의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또 2회 때는 19명이 본선에 올랐고, 박정환과 안국현이 4강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중국은 한국에 우세를 보이며 1회 때는 저우루이양이, 2회 때는 커제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본선 시드
ㆍ전기 결승 : 커제 9단(우승), 추쥔 9단(준우승ㆍ이상 중국)
ㆍ한국(3명) : 박정환 9단, 강동윤 9단, 나현 6단
ㆍ중국(5명) : 구리 9단, 천야오예 9단, 스웨 9단, 장웨이제 9단, 롄샤오 7단
ㆍ일본(3명) : 유키 사토시 9단, 데라야마 레이 4단, 쉬자위안 3단
ㆍ대만(1명) : 천스위안 9단
ㆍ와일드카드(2명) :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일본), 구쯔하오 4단(중국)

☞ 통합예선 대진 및 결과(일반조)
☞ 통합예선 대진 및 결과(여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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