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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배] 박정환, 올해 들어 커제에게 3전 3승
- 작성자:한창규, 2016-06-01 13: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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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ㆍ중 톱 랭커 간의 화제를 모은 빅매치에서 박정환 9단(왼쪽)이 커제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
한국 1위 박정환, 중국 1위 커제에 불계승
박정환(23)이 또다시 세계 3관왕 커제(19)를 격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대국을 벌여 세 번 모두 승리했다.
박정환 9단은 1일 청주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전에서 커제 9단을 188수 만에 불계로 꺾었다. 잔잔한 흐름 속에 커제는 평소대로 속기 페이스로 일관하다가 우변에서 손길이 뚝 멎었다. 국면이 꼬였다는 방증.
박정환은 제대로 응징하지 못했다. 시간을 들인 커제의 호수를 미처 읽어두지 못해 오히려 약간 불리한 형세에 놓였다. 하지만 그 후의 박정환은 강했다. 부분전에서 조금씩 득을 보면서 추격했고, 커제가 시기상조의 큰 끝내기를 서둘자 좌변에서 한껏 몰아쳐 미세하나마 역전시켰다. 어느 순간부터는 박정환의 독무대였다.
대국 전까지 3승3패였던 상대전적은 한 발 앞서 나갔다. 박정환은 2013년부터 커제를 만나기 시작해 첫 판을 이긴 후 2014~2015년에 3연패를 당했다. 그러다 올 들어 4월의 응씨배 8강전, 5월의 중국리그를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 유일한 2000년대생으로 최연소 본선 멤버인 신진서 5단(오른쪽)은 18회 LG배를 우승했고 중국랭킹 1위까지 오른 바 있는(현재 4위) 퉈자시 9단을 넘어 첫 세계 8강을 이뤘다.
흥미로운 점은 7번의 대결에서 백을 쥔 쪽이 6번을 이겼다는 것이다. 그동안에 치렀던 6번의 대결은 덤 7집반인 중국 주최 대회였고, 이번 LG배가 처음으로 덤 6집반으로 겨룬 한국 주최 대회였다.
박정환은 30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이고 커제는 8개월 연속 중국랭킹 1위. 한ㆍ중 톱 랭커 간의 빅매치를 제압함으로써 박정환은 우승 전망을 한층 키웠다.
한편 동시에 열린 16강전에서 신진서(16)는 18회 대회 우승자 퉈자시(25)를 꺾었다. 신진서는 최연소 본선 멤버. 나이는 어리지만 국내 최대 타이틀인 렛츠런파크배 타이틀홀더이다. 신진서의 세계 8강은 처음이다.

8강엔 한국 2명, 중국 6명
그 밖의 대국에선 한국기사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박영훈ㆍ이영구ㆍ이동훈이 각각 중국기사에게 8강 티켓을 내주었으며 홍일점 최정도 초반부터 적극적인 운영을 보였으나 펑리야오를 넘지 못했다. 32강전에서 5승6패였던 한중전 스코어는 16강전에선 2승4패를 기록했다.

▲ 많은 어린이 바둑팬들이 현지 공개해설장을 찾았다.
한국 2명, 중국 6명이 진출한 가운데 8강전은 11월 14일 속행된다. 추첨으로 다시 정한 대진은 박정환-구리, 신진서-멍타이링, 펑리야오-저우루이양, 당이페이-천야오예. 역대전적에서 박정환은 구리에게 2승5패를 기록 중이고 신진서는 멍타이링과 첫 대결을 벌인다. 승자는 16일 준결승전에 나선다. 장소는 미정이다.
제21회 LG배의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이 밖에 본선부터 지급하는 상금은 32강 패자 400만원, 16강 패자 700만원, 8강 패자 1400만원, 4강 패자 2600만원이다. 그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9회, 중국 8회, 일본 2회, 대만 1회.



▲ 8강 얼굴들. 왼쪽부터 저우루이양 9단, 신진서 5단, 박정환 9단, 구리 9단, 펑리야오 9단, 멍타이링 9단, 당이페이 4단, 천야오예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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