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내용 바로가기

내용

[알파고] "아쉽고...아쉽고...죄송하고, 감사하다"
작성자:한창규, 2016-03-15 22:15 입력
목록보기

▲ 이세돌 9단이 다섯 판의 대국을 벌였던 바둑판에 친필 휘호를 새겨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에게 전했다.

이세돌, 1승4패로 '세기의 대결' 마감
이세돌 "알파고를 상수라 생각 안 해"


"굉장히 아쉽다.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는데 그걸 해내지 못해서 아쉽다. (5국은) 유리하게 출발했는 데에도 패해 부족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세기의 대결'을 1승4패로 마친 이세돌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아쉽다'는 단어를 몇 번이나 거듭 사용했다. 자신이 부족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많았지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더 노력해서 더 발전하는 이세돌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알파고에 우승을 내주었지만 4국에서 승리하며 '인간이 인공지능에 이길 수 없다'는 두려움을 극복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의 약점을 딥마인드 연구진에 숙제로 남겨주는 성과도 올렸다.


▲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가 하사비스 CEO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기자회견 후에 열린 폐막식에서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가 알파고를 대신해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에게 우승 트로피를,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팀 리더에게 명예 9단증을 각각 전달했다. 한국기원이 명예 아마단증이 아닌 명예 9단증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세돌은 다섯 차례 대국한 바둑판에 친필 휘호를 해서 하사비스에게 전했고, 하시비스는 기념사진 액자로 답했다. 한국기원도 바둑팬이 밤을 새워 만든 4국 기보가 새겨진 넥타이를 딥마인드와 이세돌에게 증정했다.


▲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는 이세돌 9단.

알파고의 우승으로 우승상금 100만달러(고정환율 11억원)는 유니세프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세돌에겐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달러(1억6500만원)와 1승당 승리수당인 2만달러가 수여된다.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인공지능 분야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1월 28일 과학기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최초로 프로기사와의 대국에서 호선에 승리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알파고는 최첨단 트리 탐색과 두 개의 심층 신경망을 결합해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국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알파고는 이세돌-알파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창의적이고 탁월한 기량을 보여주었으며, 바둑 발전에 큰 공로를 세웠습니다. 이에 한국기원은 뛰어난 기풍과 업적을 인정하여 명예 9단증을 수여합니다."


▲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에게 기념사진 액자를 증정했다.


▲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의 기념품 전달.


▲ "세계 최강의 바둑 실력을 가진 알파고의 개발팀, 딥마인드 개발팀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그리고 수많은 컴퓨터와 싸우면서 강인한 정신력과 창의적 천재성을 발휘한 이세돌 9단에게 많은 박수를 보냅니다."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 "위대한 도전을 했습니다. 1국부터 3국까지를 보면서 이세돌 9단의 승부사적인 고뇌를 엿봤고 4국과 5국에선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본 것 같습니다." (한국어 해설자 김성룡 9단)


▲ 프레스 브리핑 모습.

질의응답

-어릴 적부터 상수와 대국하는 것을 즐겼다고 들었다. 알파고를 때로는 상수라고 여긴 적 있는가.

"(이세돌) 기본적으로 알파고가 상수라 생각지 않는다. 다섯 판을 두었지만 아직은 인간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좀 아쉽다는 말을 처음에 드렸다."

-어릴 적 그 마음으로 경기를 즐겼는가.

"(이세돌) 바둑은 물론 즐기는 것이다. 프로기사가 됐든 아마추어가 됐든 즐기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과연 내가 바둑을 즐기고 있는가 하는 의문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알파고와의 대결을 정말 원없이 마음껏 즐겼다."

-이번 다섯 경기를 통해 바둑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했는가.

"(이세돌) 바둑에 대한 이해보다는 인간의 창의력이라든지 바둑 격언에 있는 것들에 대해 조금 의문이 들었다. 알파고가 두는 수법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이 정말 맞는가, 다 맞았던가, 그런 의문은 들었다. 앞으로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될 것 같다."


▲ "정말 원없이 마음껏 즐겼습니다."

-다섯 판을 두면서 일반 프로기사와 차이점이 있었는가. 또다시 기회가 온다면 승부를 겨뤄 보고 싶은가.

"(이세돌) 음... 다르다... 그것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다. 일단 기본이 사람이 아니고(웃음), 두는 스타일과 생소한 환경부터 너무나도 달랐다. 그것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게 사실이다. 심리적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집중하는, 다시 붙어도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한다. 확실히 실력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 집중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선 인간이 따라갈 수 없다. 실력적인 부분에선 우위를 인정하지 못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선 사람이 이긴다는 것은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단기적인 계획과 장기적인 계획은.

"(하사비스) 이 순간까지 대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딱히 향후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알파고를 발전시킬 수는 부분에 대해 많은 파악을 했다. 영국으로 돌아가서 몇 주 동안 관찰한 상황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나서,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향후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 더 많은 대국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 시점이 됐을 때 대중에게 해당 기술을 공개할 것인지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명확한 계획은 없고 몇 개월 후에 구체적인 안들을 마련해서 공개를 하지 않을까 싶다."


▲ "이 자리는 제가 주인공이 아닌 것 같아서 먼저 인사드리고 일어나겠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두는 내내…. 3-0으로 밀리기도 했고, 이렇게 유종의 미도 못 거뒀고. 정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요, 3국 끝나고도 말씀드렸듯이 인간의 패배는 아닌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저의 패배가 맞고요, 저의 부족함이 잘 드러난 그런 시리즈였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더욱 발전하는 이세돌이 되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딥마인드의 '두뇌'.


▲ 국후 복기 모습.


▲ 홍석현 총재, 조훈현 9단 등이 대국장을 찾았다.

목록보기
댓글(14)

TOP

중계일정 10월 05일 (월)

[시니어리그] 11R10:00
  • 오늘의 경기가 없습니다.
더보기
바둑강좌가 안보인다면, 플래쉬를 설치해 주세요!
한게임 U-OTP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