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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세돌 vs 알파고 "그것이 알고 싶다"
작성자:한창규, 2016-03-06 11: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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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알파고 대결의 관전 포인트는?

최고의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최강의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펼치는 바둑을 매개로 한 승부가 사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손꼽아 기다리는 세기의 대결이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인공지능이 그동안 '넘사벽'이었던 바둑에서도 인간을 넘어서는 날을 맞게 될지, 과연 이세돌이 '인간의 영역'을 지켜낼 것인지에 쏠려 있다. 또한 어느 쪽이 몇 대 몇으로 이길지 그 스코어도 무척 궁금하다.

대결이 발표된 이후 참으로 많은 예상과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이세돌이 완승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 비율은 바둑을 아는 쪽이 더 높았다. 네이버 조사 결과도 '이세돌 승리'가 90% 넘었다.

이세돌은 변함없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알파고는 이 시간에도 방대한 양의 학습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뚜껑이 열리는 날을 기다리며 궁금한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았다.



"강수와 신수를 받아칠까?"

딥마인드는 16만개에 이르는 기보 데이터를 확보해 약 3000만개의 바둑돌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알파고를 학습시켰다. 방대한 양의 학습과는 달리 질에서는 의문을 갖게 했다. 저작권 문제 등으로 오래 전의 기보 활용이 많았다는 것.

이세돌은 전투력과 수읽기도 강하지만 국면을 비틀고 흔드는 능력에 있어서도 최고. '학습한 대로'가 아닌 이세돌의 강수와 신수, 변칙수에 대해 알파고의 대처 능력과 해결 능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사람의 심리도 알아챌까?"

바둑은 수읽기 싸움이면서도 심리적인 요소도 적잖이 개입한다. 알파고는 이세돌의 능수능란한 고도의 심리까지 파악할 수 있을까.

감정 없는 기계도 흔들릴까. 엉뚱한 수를 당했을 때 사람은 간단히 무시해 버리지만 그것을 기준으로 다시 복잡한 계산 과정을 거치는 컴퓨터는 혼돈 상태에 빠질까. 또 불리한 국면에선 상대를 어떤 식으로 흔들까.

"단순 계산되지 않는 부분도 인지할까?"

'왕'을 잡으면 이기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장기나 체스와는 달리 바둑엔 또 수리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기세, 세력, 대세점 등이다. 착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인데 알파고는 어떻게 이해할까.

주위 배석에 따라 정석의 가치와 포석의 유불리도 달라지는 것이 바둑. 가령 사석작전으로 세력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할 때 계산으로 나타나는 집을 포기하면서 인간의 의도를 뒤집을 수 있을까. '성동격서'와 '도남의재북'은?


▲ 국지전에서의 알파고 능력은 프로기사들도 깜짝 놀랐다. <그림 왼쪽>은 판후이와의 5번기 4국에서 나타난 장면으로 알파고가 흑이다. 이곳의 처리에서 알파고의 기력이 만만찮다는 것이 증명된다. 계속해서 <그림 오른쪽>의 흑1로 붙이는 것은 백2로 끼움당해 흑 넉점이 무사하지 못한다. 다음에 흑A로 따내도 백B로 그만.


▲ 알파고는 먼저 <그림 왼쪽>흑1로 공작을 했다. 백4까지 응수를 확인한 후에 흑5로 붙여 승부를 끝냈다. 다음에 백A는 흑B로 안 된다. 그렇다면 <그림 오른쪽>흑1 때 위의 그림처럼 백2로 끼우면 어떨까. 이때는 사전 공작했던 귀의 흑 두점이 말을 한다. 흑3이 선수여서 흑5 때 백A로 돌려치는 수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1대 100의 대결?"

구글은 미국 중서부에 있는 서버를 가동시킨다고 발표했다. 예전에 컴퓨터 한 대를 가져다 놓고 체스 고수와 대결했던 딥블루와 달리 알파고는 한 대의 컴퓨터가 아니다. 다수의 CPU와 GPU를 클라우드 상으로 '동원령'을 내려 알파고를 지원한다.

이를 테면 고급 노동력을 한군데로 집결시켜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한 쪽은 혼자 대국하는 반면 다른 한 쪽은 수백, 수천 대가 놓아보면서 공동 연구로 착점을 결정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불공정하다.

바둑대회 중에 '상담기'라는 게 있다. 여러 명이 팀을 이뤄 다음 착수를 의논하면서 대국을 진행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지난해 말 중국이 개최했던 금용성배 결승도 그중 하나였는데 한국의 최정상급 기사 3명이 팀을 이뤄 중국을 누르고 우승했다.

상담기로 두면 혼자 둘 때보다 다른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고, 수읽기에 대한 오류도 바로잡아 줄 수 있어 내용이 좋아진다. 만에 하나 이세돌이 알파고에 패한다면 인간 고수들이 팀을 이뤄 알파고와 대국하는 방식도 고려해봄 직하지 않을까.

"이세돌이 시험할까?"

구글은 이번 대결을 통해 여러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홍보 효과는 대국 전에 이미 어마어마하게 거뒀다. 앞으로는 다섯 차례의 대국으로 데이터 수집,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과시하고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거꾸로 이세돌이 알파고를 시험하는 장면을 볼 수는 없을까. 물론 3-0 승리를 확정지은 후일 테지만.

이밖에도 초읽기에 몰렸을 때엔 1초, 1초가 소중한데 과연 59.9초에서 착점하는 일이 벌어질까. 또 시간을 많이 들일수록 연산 능력이 증대되기 마련인데 주어진 2시간의 제한시간을 어떻게 분배해서 착수를 이어나갈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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