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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 2015 국내기전 아듀… 박정환, 기록 3관왕

작성자:한창규, 2015-12-24 17:33 입력

▲ 국수 1차 방어전에 나선 박정환 9단(오른쪽)이 1국에 이어 도전5번기 제2국에서도 조한승 9단에게 승리, 타이틀 2연패까지 1승만을 남겼다.

제59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2국
박정환, 조한승을 막판으로 몰아
다승ㆍ승률ㆍ연승 부문 1위 차지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인 올해 국내기전의 마지막 대국을 박정환이 장식했다. 이 승리로 국수전 2연속 우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24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속행된 제59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22)이 조한승 9단(33)에게 292수 접전 끝에 반집승을 거뒀다. 지난 5일 합천에서 열렸던 1국을 불계승했던 박정환은 2연승을 올려 남아 있는 세 번의 기회에서 1승을 추가하면 국내기전 최고 전통의 국수전을 2연패한다.

전기 타이틀전에서 박정환의 도전을 받아 1승3패로 3연패 중이던 아성을 잃었던 조한승은 이번 기 들어 이세돌을 비롯해 뭇 강자들을 꺾고 도전자로 나서는 집념을 불살랐으나 1ㆍ2국 연속 패배로 1년 만의 리턴매치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 도전2국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7시간 30분간의 열전을 벌였다. 오전대국까지 조한승보다 30여분을 더 쓰는 등 박정환이 시간을 더 사용했다.

또 한 번 승리한 박정환은 조한승을 상대로 최근 4연승과 함께 9승3패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아울러 올 한 해를 61승21패의 전적으로 마감했다.

이 속엔 국수 타이틀 쟁취(1월), LG배 우승(2월), KBS바둑왕전 준우승(2월), 국수산맥 한중단체전 우승(8월), TV바둑아시아선수권 준우승(8월), KB리그 통합 우승 및 통합 MVP(11월), 금용성배 세계단체전 우승(12월) 등의 빛나는 전리품이 들어 있다.

기록 부문에서 이미 다승과 연승(12연승) 1위를 확정해 놓았던 데 이어 이날 대국의 승리로 안성준(73.43%)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률 1위(74.39%)까지 더했다. 기록 부문은 28일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되는 바둑대상에서 상패를 받는다(박정환은 최다대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 리턴매치가 된 제59기 국수전 도전기는 전기와 반대의 입장. 박정환이 방어전에, 조한승이 설욕전에 나서고 있다.

박정환이 스트레이트 승리로 국수 2연패에 성공할지, 벼랑에 몰린 조한승이 반격의 포문을 열지 도전 3국은 내년 1월 19일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선전, 도전자결정 16강 토너먼트에 이어 국내 종합기전 유일의 도전5번기 단계로 진행되는 국수전의 총규모는 1억8300만원, 우승상금은 4500만원(준우승 1500만원).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는 1분 5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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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은 올 한 해 39승24패의 전적을 남겼다. 승률은 61.9%, 다승 부문에선 16위에 해당한다.

▲ 박정환은 국수 2연패를 눈앞에 두며 2015년 기록 부문 3관왕(다승ㆍ승률ㆍ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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