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화제] '눈 가리고 바둑 두기' 기네스북에 등재
- 작성자:한창규, 2015-12-20 15:05 입력

-
중국의 바오윈 아마6단, 눈 가린 채로 5명과 동시 대국
금용성배 참가한 아마추어 상대로 5전 5승 '도전 성공'
활발한 세계대회 개최와 다양한 이벤트 대회로 바둑 강국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이 '맹기(盲棋) 기네스 도전'으로 또 한 번 바둑계의 관심을 끌었다.
'맹기'는 눈을 가리고 두는 바둑. 더욱이 이번 도전은 5명을 상대로 동시 대국을 벌이는 '다면기'로 진행했다. 그것도 맹기 도전자만 눈을 가린 채로 대국하고, 상대는 눈을 뜬 상태로 대국하는 방식이었다.

▲ '1vs5 맹기(盲棋)'를 벌이고 있는 바오윈 아마6단. 머리속에서 바둑을 두어 가며 다음 수를 말하면 상대 대국자 앞에 앉아 있는 도우미가 바둑판 위에 대신 착점해 준다.
19일 오후 금용성배 제2회 세계바둑단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 대회장에서 열린 도전 무대의 주인공은 중국의 바오윈 아마6단(34). 대국 상대로는 금용성배에 참가한 5개국(러시아ㆍ싱가포르ㆍ독일ㆍ프랑스ㆍ폴란드)의 아마추어 선수들이었다. 기력은 3단부터 6단까지로 이뤄졌다.
현지 시각 오후 1시에 시작한 대국은 제한시간 없이 진행되어 밤 11시 30분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바오윈의 5전 5승. 전부 호선으로 백불계승을 거뒀다. 다섯 판 모두 180수를 넘겼으니 최소 900수를 눈을 감은 채로 착점해 나간 것이다.

▲ 대국이 길어지면서 도중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1vs5 맹기 도전 성공'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종전 자신이 갖고 있던 '1vs4'를 경신한 세계 신기록이다. 도전을 곁에서 지켜본 구리 9단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창하오 9단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 조치훈 9단 등도 대국장을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도전에 성공한 바오윈은 '맹기 스포츠 창출'을 주장하며 "이벤트 연출은 맹기의 목적이 아니다. 맹기가 강조하는 것은 경기성과 공익성이며, 이는 스포츠 범주에 속한다. 시각 장애인들에게 유익하고 두뇌 개발과 기타 지각적인 능력 개발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 대국장 모습.


▲ 상대 대국자들.

▲ 세계기네스협회가 도전에 성공한 바오윈에게 인증서를 전달했다.

- 댓글(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