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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왕전] 이동훈, 랭킹 1위 박정환 꺾고 첫 우승
- 작성자:한창규, 2015-02-23 15: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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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 신예 이동훈 4단(오른쪽)이 부동의 톱랭커 박정환 9단을 2-0으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이뤘다. 17세 19일 만이며, 입단 후 3년 9개월 만의 우승이다.
제33기 KBS 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2국
이동훈, 박정환을 2-0으로 꺾고 첫 우승
열일곱 살의 신예 이동훈 4단이 2015년 벽두에 프로 첫 우승을 이루는 감격을 누렸다. 이동훈은 박정환(22) 9단과 겨룬 제33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열린 결승 1국을 18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던 이동훈은 23일 오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속행된 결승 2국에서도 187수 만에 흑불계승, 종합전적 2연승으로 대망의 패권을 차지했다.
KBS바둑왕전은 국내 유일의 공중파 방송 기전으로 제한시간 5분, 초읽기 30초 5회로 진행되는 초속기전. 이동훈은 세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 주최사 추천시드로 본선부터 나서 류민형ㆍ최철한ㆍ윤찬희ㆍ이세돌을 연파하고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고비도 있었다. 승자조 결승에서 만난 박정환에게 제동이 걸린 것. 하지만 패자부활전을 두고 있는 KBS바둑왕전 시스템이 그에게 기사회생의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는 패자조 최종전에서 윤찬희를 반집으로 누르고 타이틀전 무대를 밟았다.

▲ 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한 이동훈은 규정에 따라 5단으로 한 단 승단한다.
이동훈의 우승은 종합기전은 물론 신예기전을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2011년 5월, 13세 3개월의 어린 나이로 입단한 후 한국바둑의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를 듬뿍 받아 왔지만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입단한 해 신인왕전 준우승, 그 이듬해 농심배 대표로 일찍부터 가능성을 키운 이동훈은 2013년에 한 차례 더 신인왕전 준우승을 보탠 데 이어 실내무도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나아가 2014년엔 종합기전인 명인전 준우승으로 비상했다.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선 최종전의 최종 주자로 팀 우승을 결정짓는 배짱도 보여주었다.
생애 첫 우승을 최강 박정환을 상대로 거뒀다는 데에도 의미가 크다. 박정환은 15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차지해 오고 있으며, 지난 12일엔 세계대회인 LG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세계 최강의 기사이다. 바둑왕전에서도 29~31기 3연패를 비롯해 이번 기까지 5연속 결승에 오른 박정환이다.

국후에 거행된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2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이동훈은 "결승전을 위해 정신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더 열심히 공부해 국내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소감과 포부를 말했다. 결승전 연승으로 박정환과의 상대전적은 2승3패로 바짝 좁혔다.
한편 결승전을 벌인 이동훈과 박정환은 올 여름 한중일의 TV속기전 우승ㆍ준우승자 간에 자웅을 겨루는 제27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 결승3번기 결과 대국 날짜 승자 패자 결과 제1국 2월 06일 ○ 이동훈 4단 ● 박정환 9단 184수, 백불계승 제2국 2월 23일 ● 이동훈 4단 ○ 박정환 9단 187수, 흑불계승
☞ KBS바둑왕전 본선 대진 및 결과

▲ 이동훈(흑)-박정환. 이동훈이 승기를 잡은 국면이다.

▲ 결승전에서 2승을 보탠 이동훈은 박정환과의 상대전적을 2승3패로 바짝 좁혔다.



▲ 이동훈에겐 2000만원, 박정환에겐 6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시상자는 박원철 KBS 스포츠중계부장.

▲ 이동훈은 지난해 12월부터 10승1패로 호조이다. 현재 5연승 중인 올해 전적은 5승1패.

▲ 올 들어 국수전과 LG배를 우승한 박정환. GS칼텍스배에서 진시영(25위), 맥심배에서 박정상(34위), 바둑왕전에서 이동훈(11위)에게 패하며 올해 전적은 7승6패가 됐다.

▲ 이동훈은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 95년생 2관왕 나현 6단(물가정보배와 천원전)에 이어 또 한 명의 '95후 챔프'로 탄생한 이동훈 5단. 현재 11위인 랭킹은 1위 박정환을 연거푸 꺾음으로써 10위권 재진입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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