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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기] 9억 쟁탈전… 이세돌 3승, 구리 2승
작성자:한창규, 2014-05-25 13: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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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이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10번기 제5국을 승리하며 3승2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번 10번기는 대국자의 명패 옆에 양국의 국기가 놓여있듯이 한ㆍ중 바둑계의 자존심까지 걸려 있는 중요한 승부이다.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제5국
이세돌 역전 불계승… 3승2패로 다시 리드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일컬어졌던 5국을 이세돌이 승리했다. 1ㆍ2국 이세돌 승리, 3ㆍ4국 구리 승리로 2승2패로 맞섰던 스코어는 5국을 제압한 이세돌이 3승2패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25일 중국 윈난성 샹그릴라에서 벌어진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제5국에서 이세돌 9단(31)이 동갑 라이벌 구리 9단을 223수 만에 흑불계승로 격파했다. 초반 공방전에서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좌하에서 하변에 걸친 2차 공방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상변의 승부처에서 역전 흐름을 이끌어냈다.

10번기의 전반전을 마감하는 제5국은 가장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불리한 상황에서의 놀라운 승부근성을 동반한 집요한 흔들기는 지켜보는 이들의 혀를 내둘게 했다. 박력이 넘쳤고 기세가 대단했다.

5국 승리는 상대전적 4연패 사슬도 끊어놓았다. 이세돌은 10번기 2패를 비롯해 초상부동산배와 춘란배에서도 구리에게 패하고 있었다. 통산 공식전 상대전적은 19승1무21패.


▲ 제5국은 가장 높은 곳에서의 대국으로 기록될 것 같다. 샹그릴라가 고산지대인 데다 설산은 더 높다. 매리설산의 주변 봉우리들은 6000m가 넘는 고봉들이다.

10판 6선승제로 승자가 500만위안(약 8억7000만원)의 상금을 독식하는 이세돌-구리의 10번기는 두 기사의 자존심은 물론 세계바둑계의 맹주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ㆍ중 바둑의 패권 싸움까지 걸려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세돌이 3승2패로 리드한 가운데 제6국은 7월 27일 중국 안후이 루안에서 속행된다. 중국의 가구회사 헝캉이 후원하는 대회의 제한시간은 4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 속보 내용/ 설산대국… 이세돌이냐, 구리냐


▲ 이세돌과 구리가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승부의 분수령인 제5국이 25일 중국 윈난성 샹그릴라 매리설산에서 열리고 있다.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제5국 (2014. 5. 25. 윈난 샹그릴라 설산대국)
●이세돌 9단(한국) vs ○구리 9단(중국)

이세돌-구리가 격돌하는 '10번기'가 25일 중국 윈난의 샹그릴라에서 다섯 번째 승부를 벌이고 있다. 4국까지의 전적은 2승2패. 1ㆍ2국은 이세돌 9단이 승리, 3ㆍ4국은 구리 9단이 승리했다.

흐름상으로는 연승 후에 연패를 당한 이세돌이 압박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쌍방 2승2패에서 맞이한 5국이 승부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 데엔 이견이 없다. 특히 이세돌로선 5국마저 패할 경우 3연패에 빠지므로 중요한 기로이다.

10번기의 전반전을 마감하는 다섯 번째 대국. 누가 앞선 스코어로 후반전을 맞이할 것인가. 1월부터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 한 판씩 두는 10번기는 6월엔 월드컵 관계로 휴식을 갖고 7월 27일 안후이 루안에서 6국을 속행한다.

10판6선승제로 치르는 10번기의 상금은 승자에게만 500만위안(약 8억7000만원)을 수여하며 패자는 여비 조로 20만위안(약 3500만원)만 받는다. 만일 5승5패가 끝날 시엔 상금을 반분한다. 대국의 제한시간은 4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한게임바둑은 대국 시작부터 안조영 9단의 해설로 5국을 생중계 중이다. [사진=바둑TV]




▲ 대국 전날엔 환영 행사가 열렸다. 대국자를 비롯해 관계자들은 이틀 걸려 현지에 당도했다.


▲ 1ㆍ2국을 치열한 끝내기로 승리한 반면 3ㆍ4국은 무기력하게 패한 이세돌. 구리는 10번기 2연승 등 최근 이세돌에게 4연승 중이다.

16:00(122수) - 대국을 개시한 지 6시간이 지난 현재의 형세는 미세하다. 우변의 1라운드 공방에선 이세돌이 만족스럽지 못한 절충이었으나 그 이후 좌상의 큰자리를 방치한 채 좌하로 과감하게 싸움을 걸어간 데서부터 하변으로 이어진 부분전에선 약간 득점을 올렸다.

그 같은 국면은 이세돌이 좌하에서 강인하게 패버팀을 불사하면서 급박해졌다. 패에 질 경우 바둑이 끝날 수도 있는 험악한 장면이다. 과연 견딜 수 있을까. 구리도 패를 들어갔다. 질 경우 자신도 크게 다치는 패다.


▲ 백1의 젖힘에 흑2로 강하게 받은 쪽이 이세돌. 구리는 3으로 팻감을 공작한 후 패를 결행했다. 흑2는 이세돌이 형세가 나쁘다고 버틴 수일까.

16:30(136수) - 패싸움 과정에서 쌍방 기세가 충돌했다. 검토하는 프로기사들도 두 기사의 의중을 읽기가 쉽지 않다고 할 만큼 복잡한 변화이고, 혼미스러운 진행.

패는 이세돌이 해소하며 이겼고, 대신 상변에서 상전벽해가 일어났다. 이해득실은 어떨까? 불리한 흐름으로 보였던 이세돌로선 이러한 변화야말로 바라던 바라는 사실이다. 안조영 프로는 "백(구리)이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적어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바둑이 된 건 확실하다"고 해설한다.

17:00(145수) - 대변화 속에서 이세돌이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다. "조금 전만 해도 옥쇄를 각오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졌는데, 과연 이세돌 9단의 흔들기는 대단하다"고 해설하는 안조영 프로이다.


▲ 체질이 약한 사람들은 고산증을 호소할 만큼 대국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17:30(153수) - 우세를 굳힐 수 있는 장면에서 구리가 착각한 듯하다. "착각 아니면 이해가 안 된다"는 바둑TV의 유창혁 해설자. 안조영 프로도 "흑(이세돌)에 희망이 생긴 것 같다"는 멘트를 올린다. 한 번 흔들리니까 중심을 못 잡는 구리다. 역전 흐름이다.

18:00(186수) - 이세돌이 우세한 가운데 종반의 수순이 진행되고 있다. 차이는 크지 않지만 별다른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이세돌이 승리가 유력한 국면이다. "현재는 이세돌 9단이 조심하는 분위기"라는 안조영 프로. 종착역에 다다른 느낌이다.

18:27(223수) - 결국 이세돌이 불계승했다. 최종 수수는 223수. 초반을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중반 이후의 놀라운 승부 근성으로 역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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