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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배] 2013년의 가장 뜨거운 이름 김ㆍ지ㆍ석
작성자:한창규, 2013-11-21 15: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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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폭발하고 있는 김지석 9단이 결승5번기에서 목진석 9단을 3-0으로 꺾고 국내 최대기전인 올레배의 정상에 올랐다.

2013 올레배 바둑오픈챔피언십 결승 5번기 제3국
김지석, 국내 최대기전 우승과 함께 첫 2관왕 등극


"매우 기쁘다. 우승까지 모든 바둑이 계속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운이 따랐다. 결승전도 스코어만 3-0이었지 어느 한 판 쉬운 판이 없었다."

'2013년의 대세남' 김지석이 최대기전의 정상에 우뚝 서며 그 명성에 무게를 더했다. 김지석 9단(24)은 목진석 9단(33)과 자웅을 겨룬 2013 올레배 바둑오픈챔피언십 결승5번기를 3-0 완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레배는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국내 1위 기전. 18일의 1국과 20일의 2국을 격전 끝에 제압했던 김지석은 21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3국을 185수 만의 불계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결승3국 역시 두 기사의 기세와 몸싸움이 날카롭게 대립하며 관전자들에게 더한 흥미를 선사했다.

원년대회부터 이세돌이 3연속 우승해 왔던 올레배에서 김지석의 우승은 처음이다. 톱시드를 받아 3라운드부터 출전해 바둑황제 조훈현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돌풍의 주역 류수항과 이춘규를 잠재운 데 이어 왕의 귀환을 노리던 이창호를 준결승에서, 30대의 아름다운 도전 목진석을 결승에서 꺾었다.


▲ 결승3국 역시 대단한 전투로 일관됐다. 목진석은 이번에도 외목을 두었고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중반 전투에서 김지석의 파워를 넘지 못했다. 상대전적은 김지석 기준으로 10승4패가 됐다.

통산 획득 타이틀은 3개가 됐다. 무엇보다 지난 4월의 GS칼텍스배(결승에서 이세돌에게 3-0 승리) 우승과 더불어 2관왕에 올랐다(나머지 하나는 2009년 5기 한국물가정보배). 김지석의 2관왕 등극은 2003년 입단한 이래 최초이다.

전광석화 같은 수읽기와 싸움바둑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강한 전투력을 겸비한 김지석은 올 들어 바둑인생의 꽃을 활짝 피웠다. 연초 초상부동산배 한중대항전에선 한국팀의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으며, GS칼텍스배 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농심배 대표, 국수전 4강, 천원전 4강 등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21일 현재 올해 전적은 61승16패. 79.2%의 승률은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다승에선 4위를 달리고 있다. 2013년의 가장 뜨거운 이름으로 새기고 있다. 한국랭킹은 이세돌ㆍ박정환에 이어 3위.


▲ "어제의 2국은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사는 수를 못 봤는데 마침 목진석 사범님이 화장실 가는 사이에 수가 보였습니다." 김지석은 방송 인터뷰서 하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국후 김지석은 "초반 좌하에서 생각지 못한 수가 나와서 불만이었다. 중앙 싸움에서 잘됐고 최후 좌변의 노림은 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예전부터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큰 바람이었는데 뚜렷한 성적이 없었고 올해도 좋은 성적을 못 내고 한 해가 지나갔다. 내년에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준결승에서 대회 4연속 우승을 향해 가던 이세돌을 저지하는 파괴력으로 5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던 목진석은 또 한 번의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목진석의 우승은 2000년 KBS바둑왕전이 마지막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양외목 포진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며 '푸르른 30대'의 표상이 됐다.


▲ 2008년 52기 국수전 이후 5년 만에 국수전 무대를 밟았던 목진석. 2000년 19기 바둑왕전 우승 이후 13년 만의 정상 재등극은 일보직전에서 막혔다.

지난 6월 244명이 참가한 가운데 점화된 예선을 시작으로 본선 100강전, 그리고 결승5번기까지 5개월의 장정을 달려온 2013 올레배는 오는 30일 부산투어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대전, 광주에 이어 올 세 번째 지역투어인 부산투어는 오후 1시부터 KT 남부산지사에서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부산이 낳은 바둑영재 신진서와 바둑황제 조훈현 간의 이벤트 대국도 열린다. 바둑팬 누구나 현장 참여 가능하며 푸짐한 상품을 탈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우승 1억2000만원, 준우승 5000만원에 대한 시상식은 추후 열릴 예정.

■ 2013 올레배 바둑오픈챔피언십 결승5번기
대국 날짜 승자 패자 결과
제1국 11월 18일     ● 김지석 9단     ○ 목진석 9단      205수, 흑불계승
제2국 11월 20일     ○ 김지석 9단     ● 목진석 9단      304수, 백3집반승
제3국 11월 21일     ● 김지석 9단     ○ 목진석 9단      185수, 흑불계승




▲ '손끝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을 표방하고 있는 국내 1위 기전인 2013 올레배의 총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제한시간은 1시간이다(초읽기 40초 3회).


▲ 결승전 각 대국의 러닝타임은 1국 4시간, 2국 4시간 40분, 3국 3시간 40분이었다.


▲ 목진석은 준우승이 많은 기사 중의 한 명이다. 종합기전 결승에 10차례 올랐으나 우승은 이창호를 2-1로 꺾었던 2000년의 19기 KBS바둑왕전이 유일하다.


▲ 김지석은 2009년 5기 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를 2-0으로, 2013년 18기 GS칼텍스배에서 이세돌을 3-0으로, 2013년 올레배에서 목진석을 3-0으로 격파했다. 모두 완봉 승리다.


▲ 공부하는 승부사로 '푸르른 30대'의 표상이 되고 있는 목진석. 요즘 들어 양외목을 두는 아마추어 애기가들이 많아졌다.


▲ 생애 첫 2관왕에 등극한 '2013년의 대세남' 김지석. 바둑대상 MVP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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