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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 이세돌, 최대기전 실패를 최고기전으로
작성자:김광호, 2013-11-20 18: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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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왼쪽)이 박정환 9단을 꺾고 도전자 결정전 3번기의 첫 판을 제압했다. 가운데는 국수전 신문 해설자인 김승준 9단. 도전자결정전 2국은 내일 벌어진다.

제57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 제1국
이세돌, 박정환 불계로 꺾고 도전권에 바짝


최고(最古)의 기전에서 최고(最高)의 기사들이 도전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3번기로 맞선 첫 대결에서 11월에 랭킹 1위를 되찾은 이세돌이 기선제압의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올해 박정환에게 3연패를 당한 뒤에 얻은 설욕의 한판승이었다. 내용으로도 완벽했다.

20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7기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을 219수 만에 불계로 꺾고 선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난전으로 치달은 좌하 첫 전투에서 박정환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후 승부수를 띄워 반전을 모색했지만 이세돌의 방어는 훌륭했다.

6일 전 4연속 우승을 노리던 국내 최대기전 올레배에서 목진석에게 한칼을 맞아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이세돌이었지만 그 아픔을 국수전으로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말에도 삼성화재배ㆍ올레배ㆍ명인전ㆍ국수전에서 우승 사정권을 두고 그중 3개 기전을 우승한 바 있다.


한게임바둑에서 올레배 결승2국(김지석-목진석)과 함께 화상으로 생중계한 박승철 해설자는 "한마디로 이세돌 9단의 완승국이었다"면서 "초반 흐름도 괜찮았고 줄곧 주도권을 잡았던 대국으로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한판이었다"고 평했다.

지난 10월의 준결승전에선 김지석과의 랭킹 1ㆍ2위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던 박정환은 이세돌의 1위 탈환으로 다시 한 번 랭킹 1ㆍ2위 간의 맞대결을 벌였다. 그동안의 상대전적에서 4승6패로 밀려 있었지만 올해 맥심배 결승에서 2연승, 바둑왕전에서의 승리로 3연승 중이었다.

국내 종합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제로 시행되고 있는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 예선에 이어 16강 토너먼트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한 명이 전기 우승자에게 도전하는 시스템이다. 타이틀 보유자는 2011년 최철한으로부터 타이틀을 쟁취하고 2012년 최철한의 도전을 방어하며 2연패 중인 조한승 9단.






▲ 오전대국 3시간 동안은 57수가 두어졌다. 시간은 박정환 9단이 8분 정도를 더 사용했다.


▲ 14시부터 오후대국이 속개됐다.


▲ 전기 8강전 패배를 설욕하려던 박정환 9단. 초반 난전에서 국면이 엷어진 것이 패인이 됐다.


▲ 올레배의 충격을 딛고 3번기의 서전을 승리로 이끈 이세돌 9단. 올해 박정환에게 3연패를 당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큰 경기에서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전적은 7승4패로 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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