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윤준상, 바둑리그 100승 고지 올랐다

2018-06-23 09:20 작성 한창규 조회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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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상 9단(오른쪽)이 안조영 9단을 꺾고 바둑리그 100승 고지에 올랐다. 바둑리그가 본격 출범한 2004년 이후 9명째 100승 돌파 기사이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R 2G
BGF, 킥스 3-2로 꺾고 개막 2연승


중국을조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19세 신예 설현준 4단이 곧바로 치른 2018 바둑리그 첫 대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팀에 승리를 안긴 결승점이기도 했다.

설현준 4단은 22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에 BGF의 4국 주자로 출전해 킥스의 홍기표 8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팀 스코어 2-2에서 마지막으로 끝난 이 판의 결과로 BGF는 개막 2연승을 달렸고 킥스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 중국을조리그를 치르고 돌아온 선수들을 맞은 각팀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한 라운드 늦게 개인 개막전에 나선 '을조리거' 박영훈 9단, 윤준상 9단, 설현준 4단이 모두 승리했다.

설현준은 이틀 전에 막을 내린 2018 중국을조리그에서 우한 팀의 1장을 맡아 7승1패를 올렸다(을조리그 첫 참가였다). 7승1패는 10명 참가한 한국 기사 중에서도, 을조리그 16개팀 16명의 1장 중에서도 최고 성적이었다.

2013년 7월 제2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동갑내기 최영찬과 함께 프로 입문한 설현준은 처음엔 기대에 못 미쳤다. 일찍부터 날개짓하며 두각을 나타낸 '1기 영재' 신진서ㆍ신민준과 종종 비교되곤 했다.


▲ 설현준 4단(오른쪽)이 상대전적 3패만을 당해 왔던 홍기표 8단을 꺾으며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2012년 3지명으로 뛴 이후 6년 만에 1부리그에 재입성한 홍기표는 2패로 출발.

2014년과 2015년에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성적은 부진했다. 각각 5승9패, 7승9패에 그쳤다. 그래선지 2016년에 불러준 데가 없었다. 선발전도 떨어졌다.

-돌아온 설현준, 새 팀에 결승점 신고
-윤준상, 9명째 통산 100승 고지 등정


바둑리그에는 2017년에 5지명으로 데뷔했다. 절치부심한 2016년 공식전에서 20승10패를 거두고 2017년 초 이민배 8강(셰커ㆍ구쯔하오ㆍ자오천위를 꺾었다), 하찬석국수배 영재대회 우승이 눈에 띠어 한국물가정보 한종진 감독이 1부리거로 발탁했다. 첫 시즌의 성적은 7승7패.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 BGF가 개막 2연승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라운드는 2-2에서 퓨처스 안조영, 2라운드는 2-2에서 돌아온 설현준이 결승타 날렸다. 맨 오른쪽이 김영삼 감독.

8년차 김영삼 감독이 진작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다. 박영훈ㆍ나현ㆍ조한승ㆍ강동윤ㆍ이동훈ㆍ신민준 등 정상권 선수들을 꺾기 시작했다. 팀명도 일신한 BGF의 새 사령탑 김영삼 감독은 선수들을 완전 교체하면서 설현준을 4지명에 앉혔다. 다른 팀 감독들이 언제 뽑느냐를 고민할 때 한 발 앞서 이름을 부른 것이다.

"내용적으로 워낙 괜찮아서 믿음을 갖고 4지명으로 선발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대로 좋은 내용, 좋은 성적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김영삼 감독의 말이다.


▲ 두 살 차 나는 동문 선후배 김승재 8단(오른쪽)과 강승민 6단. 랭킹은 김승재 24위, 강승민 25위. 김승재에게 최근 4연패한 강승민은 복기할 마음마저 가셨다.

설현준의 승리에 앞서 BGF는 김승재와 박영훈이 각각 강승민과 백홍석을 꺾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킥스는 윤준상이 안조영을 상대로 선취점을 따내고 1-2 스코어에서 김지석이 조한승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더 이상의 승점이 따라주지 않았다.

한편 윤준상은 바둑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바둑리그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2004년부터 출전하기 시작해 군복무 기간인 2013년과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참가해 오면서 이룬 결실이다.


▲ 100승 고지에 오른 바둑리그 원년 멤버 윤준상 9단.

통산 100승은 2015년 7월 5일 최철한 9단이 첫 등정한 후 강동윤ㆍ이세돌ㆍ김지석ㆍ박영훈ㆍ이영구ㆍ조한승ㆍ박정환 9단이 차례로 오른 데 이어 9명째 기록이다. 윤준상의 달성시 전적은 100승62패로 61.7%의 승률. 현재 최다승은 128승의 최철한 9단이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3일 SK엔크린과 화성시코리요가 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개별대진은 이동훈-원성진(1:3), 류민형-박정환(0:2), 박민규-송지훈(1:1), 이영구-최재영(1:1), 홍성지-류수항(2: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새 옷 입은 BGF의 새 주장 박영훈 9단(왼쪽). 1라운드는 결장했고 2라운드에서 백홍석 9단의 추격을 뿌리치고 첫승을 신고했다.


▲ 주목받은 빅매치에서 김지석 9단(오른쪽)이 우하 공방전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조한승 9단에게 불계승했다. 을 들어 폭발적 기세에서 최근 주춤거렸던 김지석은 3연패를 끊어냈고, 맥심커피배 우승부터 지지 않았던 조한승은 6연승에서 중단됐다.


▲ 일찍부터 검토에 열을 올리고 있는 퓨처스 조인선 4단(왼쪽)과 정서준 2단(오른쪽). 1부리거가 부진할 때 언제든지 가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가운데는 김영환 킥스 감독.


▲ "언제나 그렇듯이 이기는 순간엔 항상 즐겁다. 약간 불안 불안하긴 한데 현재까지는 출발이 괜찮기 때문에 매우 흡족하다. 포스코켐텍과 정관장황진단이 워낙 강해서 쉽지 않겠지만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삼 BGF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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