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신역배]신진서ㆍ박정환 승리 '한중전 7승7패'
2025-04-10 16:27 작성 한창규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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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한 우승 후보 신진서 9단(왼쪽)이 쉬자양 9단의 대마를 잡고 첫 행마를 기분 좋게 뗐다. 잡은 부분만 80집에 육박했다.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 64강전
한국 7명, 중국 21명, 일본 4명 '32강행'
14판에서 벌인 한중전 결과 한국 측이 7판을 승리했다. 10일 오후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의 베이하이에서 열린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 64강전 결과이다.
한국은 14명이 본선에 올라 전원 중국 기사와 마주했다. 승자는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신민준ㆍ안성준ㆍ김지석ㆍ박민규 9단. 설현준ㆍ나현ㆍ박영훈ㆍ오유진 9단과 금지우ㆍ김세현 5단은 첫 관문에서 막혔다.

▲ 박정환 9단(왼쪽)이 셰커 9단에게 227수 만에 불계승.
랭킹 최상위권 기사들이 활약했다. 중국과의 맞대결 전적은 7승7패로 나타났다. 자국 랭킹 30위권에서 한국은 11명, 중국은 10명이 64강전 한ㆍ중 대결에 나섰다.
64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랭킹 11위 쉬자양 9단이 약간 욕심을 부리자 즉각 응징했다. 대마를 잡은 146수 만의 불계승으로 상대 전적 11승1패. 신진서는 현재 메이저 무대에서 난가배와 난양배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 대회장 전경. 64강에 한국은 랭킹 30위권에서 11명, 중국은 랭킹 30위권에서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2위 박정환 9단은 중국 12위 셰커 9단의 경솔한 실착을 찔러 역전했다. 끝까지 보여준 집중력이 대단했다. 공동 5위 변상일 9단과 신민준 9단은 각각 루민취안 6단과 쑨텅위 9단을 제압했다.
이 밖에 9위 안성준 9단은 리쉬안하오 9단을, 13위 김지석 9단은 장웨이제 9단을, 14위 박민규 9단은 리하오퉁 7단을 꺾었다. 안성준은 오는 토요일 친형(안형준 5단) 결혼식에 참석하기 어렵게 됐다.

오유진 9단의 1집반패는 아쉬웠다. 중국 21위 천셴 8단과의 첫 대결에서 압도하는 흐름을 이끌다가 종반에 역전당했다. 354수에 이르렀고 6시간을 넘긴 사투였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승리도 놓쳤다.
주최국 이점을 안은 중국은 대거 31명이 64강전에 나서 21명이 살아남았다. 딩하오ㆍ왕싱하오ㆍ양딩신ㆍ당이페이ㆍ투샤오위 9단 등이 32강전으로 올라갔다.

▲ 안성준 9단은 현역 메이저 타이틀 홀더인 리쉬안하오 9단과의 치열한 전투를 제압했다(202수 불계승).
유일한 아마추어 저우전위는 일본의 강자 이야마 유타 9단을 눌렀다. 저우전위는 2018년 프로 4단으로 은퇴하고 아마추어로 복귀했다. 전향 후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 중국 예선에서 류치펑과 류자오저 등의 프로기사를 제치고 출전권을 획득했다.
10명 출전한 일본은 4명(이치리키 료ㆍ쉬자위안ㆍ이다 아쓰시ㆍ히로세 유이치) 이겼다. 여자기사는 우이밍 6단이 문민종 8단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했다. 4명 출전한 대만과 북미 대표 2명, 유럽 대표 2명, 동남아 대표 1명은 모두 탈락했다.

▲ 변상일 9단(왼쪽)이 루민취안 6단에게 184수 만에 불계승.
32강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이어 12일 16강전을 치른 후에는 장소를 웨이저우 섬으로 이동해서 14일 8강전, 15일 4강전, 17~19일 결승3번기를 벌인다. 우승자가 나올 때까지 한달음에 진행하는 일정이다.
다시 추첨한 32강전의 한국 기사 대진은 신진서-황징위안(0:0), 박정환-구쯔하오(10:1:6), 변상일-자오천위(8:3), 신민준-리웨이칭(3:3), 안성준-저우전위(0:0), 김지석-투샤오위(1:1), 박민규-딩하오(0:1,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신민준 9단(오른쪽)이 쑨텅위 7단에게 150수 만에 불계승.
32강전에서도 한국 기사들은 전원 중국 기사와 대결을 벌인다. 추첨 시에는 동일국이나 동일 지역 선수 간 맞대결을 최대한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중국이 창설한 제1회 북해신역배의 상금은 우승 180만위안(약 3억6000만원), 준우승 60만위안, 4강 25만위안, 8강 16만위안, 16강 8만위안, 32강 5만위안, 64강 3만위안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초읽기 1분 5회).


▲ 오유진 9단(오른쪽)은 천셴 8단을 맞아 종반에 아쉬움을 남겼다.

▲ 설현준 9단(오른쪽)은 왕싱하오 9단과 첫 대결을 벌였다(164수 불계패).

▲ 이지현 9단은 국내 예선 결승에서 꺾고 출전한 문민종 8단(왼쪽)은 우이밍 6단에게 233수 만에 불계패.

▲ 프로에서 전향한 저우전위 아마8단(오른쪽)이 일본 최다 우승 기록(77회)을 갖고 있는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63수 만에 불계승. 안성준 9단의 32강 상대이다.

▲ 국가시드로 출전한 신진서 9단. 난가배와 난양배를 보유하고 있다.

▲ 국가시드로 출전한 박정환 9단. 6월에는 춘란배 결승전에 나선다.

▲ 국가시드로 출전한 변상일 9단. LG배와 춘란배를 보유하고 있다.

▲ 2006년생 우이밍 6단.

▲ 2006년생 우에노 리사 3단.

▲ "형, 결혼식 못 가 미안해." 실과 바늘처럼 함께해 온 두 살 위 형의 결혼식에 부득이 참석할 수 없게 된 '형제기사' 안성준 9단. 형 안형준 5단은 안 와도 좋으니까 열심히 싸우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 신민준 9단은 상대 전적 3승3패로 팽팽한 리웨이칭 9단과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 최근 대국수가 많지 않은 김지석 9단. 32강전 상대는 투샤오위 9단이다.

▲ 32강에서 중국랭킹 1위 딩하오 9단과 대결하는 박민규 9단.

▲ 한국 7명, 중국 21명, 일본 4명이 출전하는 32강전은 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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