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배]묘수일발 신진서, 박정환 상대 16연승
2025-03-11 23:04 작성 한창규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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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랭킹 1ㆍ2위가 벌인 8강전에서 신진서 9단(오른쪽)이 박정환 9단을 꺾었다. 상대 전적에서 16연승, 전체기전에서 19연승.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전
'올해 무패' 신진서, 전체기전 19연승
8강은 최상위 랭커들로 꾸려졌다. 3월랭킹 1ㆍ2ㆍ3ㆍ4ㆍ5ㆍ6ㆍ8위와 여자랭킹 2위(전체랭킹 33위)가 올랐다.10일 첫 경기에서 5위 이지현 9단이 33위 최정 9단을 꺾은 8강전은 1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두 번째 경기로 이어졌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맞섰다. 랭킹 1위와 2위의 대결이다. 8강에 진출한 한 명 한 명이 우승 후보라도 이른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두 강자의 만남이다.
내용도 결과도 궁금증을 자아낸 1-2위의 8강전은 63개월 연속, 통산 71차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진서 9단이 11개월 연속 2위에 자리해 있는 박정환 9단을 꺾었다.
▲ 신진서 9단은 63개월 연속, 통산 71차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긴 대국은 아니었지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박정환 9단이 준비한 포석으로 약간 득점했고, 신진서 9단의 응수타진부터 전혀 다른 바둑으로 흘러갔다. 박정환 9단의 응수타진과 쌍방 반발로 바꿔치기하는 과정까지는 만만치 않았다."
"그 후 신진서 9단이 중앙을 끊어가면서 접전이 펼쳐졌는데 하변 쪽에서 한칸 뛰는 묘수를 박정환 9단이 놓치지 않았나 한다. 그 돌이 살아가서는 힘들어졌다. 막판에 끼우는 묘수로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찬스도 놓쳤다."
▲ 신진서 9단도, 박정환 9단도 맥심커피배 첫 출전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실전 57~61) 57과 61이 신진서 9단의 콤비블로. 61은 좌우 건넘을 맞보기로 삼고 있는 묘수이다. 백A에는 흑B 이하 부호순으로 흑F까지 연결된다. 또한 백이 G로 이 같은 연결을 방해하면 흑A로 연결할 수 있는 것.
(실전 62~71) 하변 흑일단이 살아가면서 백이 비세에 놓쳤다. 이 장면이 오기 전에 좌하귀에서 백△에 잇고 산 수로는 A에 호추쳐야 했다. 그럴 경우 B에 집어넣는 시한폭탄이 있어 흑으로서도 함부로 하변 일단을 살리기가 용이치 않기 때문이다.
이희성 해설자가 1시간 15분, 137수 만의 단명국으로 끝난 바둑을 이같이 정리했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2위 박정환 9단을 상대로 16연승을 거뒀다. 2022년 8월부터 시작된 연승이다.
박정환도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신진서를 상대로 9연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몇 년 전부터는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통산 상대 전적은 신진서 기준으로 45승23패.
▲ 박정환 9단은 59개월 연속, 통산 74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신진서 9단은 전체기전 19연승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연말을 4연승으로 마쳤고, 올들어 1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또한 3연패와 함께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맥심커피배에서도 현재 15연승 중이다.
첫 출전한 20기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4기와 25기에도 우승한 신진서 9단은 올해 3연패를 노린다. 4강 상대는 변상일-안성준의 승자. 랭킹 4위 변상일 9단에게는 37승9패로, 8위 안성준 9단에게는 12전 12승으로 앞서 있다.
전기 결승에 오른 2명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국내 현역 9단 중에서도 랭킹 상위 32명 초청전으로 벌이는 맥심커피배의 상금은 우승 상금은 7000만원이다. 다음 주 대진은 강동윤-김명훈(17일), 변상일-안성준(18일).
▲ 2012년 입단 후 5년 9개월 만에 입신에 오른 신진서 9단.
▲ 2006년 입단 후 4년 7개월 만에 입신에 오른 박정환 9단.
▲ 맥심커피배애서 신진서 9단은 3차례 우승했고, 올해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 박정환 9단은 맥심커피배에서 4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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