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조리그]신진서, 올해도 중국리그 뛴다 "조건은?"
2024-05-06 11:10 작성 한창규 조회
2942
공유하기
▲ '바둑의 메이저리그' 격인 중국갑조리그에 열 시즌째 참가하는 신진서 9단. 사진은 지날달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섰을 때의 모습이다.
2024 중국갑조리그 27일 개막
신진서, 쑤보얼항저우와 재계약
'초특급 용병' 신진서 9단이 올해도 중국갑조리그 무대를 누빈다. 2014시즌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10번째 맞이하는 시즌이며, 9연속 출전하는 시즌이다.
으레 참가해 왔던 무대이지만 올해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대회를 주관하는 중국바둑협회가 '대국료 상한선' 규정을 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어느 해보다 세계대회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수차례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중국리그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대국료 상한선은 그동안 최고 대우를 받아왔던 한국 용병들로서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조항이다. 한국의 초일류 기사를 영입하기 위해 갑조리그 팀들은 금전적으로도 공을 들여 왔다.
신진서 9단은 지난 시즌에 1승당 11만위안(약 2000만원)을 받고 활약했다. 2022시즌에도 같은 조건이었다. 상대적으로 못한 대우를 받은 몇몇 중국기사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도 사실이다.
신진서 9단은 이번 시즌도 쑤보얼항저우와 계약을 맺었다. 2019시즌부터 여섯 시즌 연속 함께하고 있는 팀이며, 세 차례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 신진서 9단은 그동안 갑조리그에서 아홉 시즌을 뛰면서 91승30패를 거뒀다. 75.2%의 승률은 전체 선수를 통틀어 1위다.
매 시즌 알려 주었던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올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비공개로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대국료 상한선 규정과도 무관치 않다.
이 밖에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강동윤 9단, 설현준 9단 등이 이번 시즌에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과 선수의 등록 마감일은 5월 8일이다.
오는 27일 저장성 창싱현에서 개막하는 2024 중국갑조리그는 정규시즌 주장전을 폐지하고 용병 맞대결 금지 조항을 없애는 등 새롭게 정비했다(매년 공표되는 규정에서 용병 맞대결에 관해 명시된 조항은 볼 수 없다).
매 경기는 자율 오더에 의한 4인 단체전으로 승리 시 2점을, 무승부 시 1점을 받는다. 중국을조리그와 같은 방식이다. 종전까지는 2-2가 될 시 주장전을 이긴 팀에 가점을 주었다.
포스트시즌 규정은 동일하다. 정규시즌 1~8위는 우승 플레이오프를, 9~16위는 을조리그 강등을 면하기 위한 잔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팀 승부를 반드시 가려야 하므로 포스트시즌 2차전은 주장전(장고판)을 둔다.
☞ [모바일] 방문자수 No.1
한게임바둑 무료 바둑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