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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탕웨이싱 "박정환 제 기량 발휘하면 방법 없어"
작성자:한창규, 2016-10-19 10: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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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과 탕웨이싱 9단이 벌이는 제8회 응씨배 결승전의 2차전(3~5국)이 22일부터 상하이에서 속행된다. 지난 8월 베이징에서의 1ㆍ2국 이후에 속개되는 최종 무대이다. 사진은 박정환이 3점승한 1국 장면.

제8회 응씨배 결승전 3~5국 22일부터 속개
2국까지 쌍방 백번 승리하며 1승1패로 팽팽
"박정환의 노력하는 정신은 따라갈 수 없어"


1국 박정환 3점승, 2국 탕웨이싱 3점승.

한ㆍ중 대결로 펼치고 있는 '바둑 올림픽' 응씨배를 향한 23세 동갑내기 결승전은 2국까지 쌍방 1승씩을 주고 받은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3~5국을 속행한다. 장소는 중국 상하이 잉창치바둑기금회 빌딩.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개최되는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는 우승상금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국제기전이다. 박정환 9단과 탕웨이싱 9단은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두 판을 두었던 결승 1차전을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내용적으로는 박정환이 불만족스러웠다. 1국은 패색이 짙어가는 국면에서 집념의 역전승을 거뒀고, 2국은 끌려가는 흐름에서 역전까지 이르렀으나 시간 초과로 받았던 벌점에 발목이 잡혔다. 두 판 모두 벌점 4점씩을 받아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5번기가 3번기로 좁혀진 동갑내기 대전. 누가 40만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최고 권위의 응씨배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는지는 최대 세 판을 두는 결승 2차전에서 판가름난다. 한게임바둑은 K바둑의 인터뷰 내용을 협조받아 사흘 앞으로 다가온 마지막 무대를 예고한다.

평소 대국 매너 때문에 평판이 좋지 않았던 탕웨이싱은 인터뷰 내내 자신을 낮추고 박정환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K바둑은 박정환의 응씨배 우승 기원 특집방송을 마련하고 결승 2차전의 전 경기를 대국 개시 시각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종일 방송을 한다.


▲ 박정환 9단과 탕웨이싱 9단은 1993년생 동갑내기다.

"라이벌 되고 싶지만 박정환 성적이 월등"

-응씨배는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어떤 대회라 생각하는가.
"각별하다. 대회 간격도 길고 결승전은 5번기로 진행한다. 이번에 줄이긴 했지만 제한시간도 다른 대회보다 긴 편이다. 그래서 기사들에겐 의지가 더 생기는 시험적인 무대라 할 수 있다."

-2국까지 1대 1로 맞섰다. 이제 세 판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어떤 심정인가.
"특별한 소감은 없다. 다만 1국을 유리하게 이끌어서 충분히 2-0을 만들 수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놓쳤다. 결국 실력이 부족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남은 판들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박정환 9단은 어떤 기사라 생각하는가.
"대단한 노력파이다. 타고난 재능에다가 엄청난 공부벌레이다. 기차에서도 사활을 푸는 걸 본 적 있다. 나도 그의 노력을 따라잡고 싶었으나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박정환 9단은 천부적인 재능에다 후천적인 노력이 뒷받침해 주는 상대하기 벅찬 선수이다."

-박정환 9단과는 동갑내기이고 현재까지의 전적도 박빙인데 좋은 라이벌이라 생각하는가.
"라이벌? 그에게 라이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나보다 그의 성적이 월등하다."


-큰 승부에서 강한 것 같은데 비결이 있나.
"나는 성적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비참한 국내 성적에 비한다면 좋은 편이라 볼 수 있겠지만 세계대회 8강에서 이세돌 9단에게 두 판이나 졌고 김지석 9단과의 결승전에서도 패했다. 이번 응씨배도 알 수 없다. 그저 국내대회보다는 세계대회의 성적이 조금 더 좋을 뿐이다."

-삼성화재배에서 2014년 준결승, 2015년 8강전을 박정환 9단에게 이겼는데.
"2014년 당시에도 박정환 9단의 실력이 강했다.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아마 그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다. 지금보더 더 치열한 느낌이 있었고, 우세할 때 굳히지 않고 몰아붙이는 면이 오히려 허점이 됐었다. 그러나 현재 박정환 9단의 실력은 예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응씨배 결승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특별한 준비는 없다. 1, 2국을 두면서 준비는 이미 끝났고 나머지 세 판은 상대하기 버거운 선수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겠다."

"박정환은 나보다 강해서 중압감 클 것"

-3~5국을 남겨놓고 있는데 예상해 본다면.
"예상하기 어렵고 두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지 않겠나."

-우승할 자신 있는가.
"몇 할이라고 대답해야 자신 있는 건지. 아마도 박정환 9단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5할이라고 할 것 같다. 하지만 냉정하게 나는 5할이 안 될 것 같다. 그가 만약 5할이라도 대답해도 실제로는 그보다 더 높을 것이다. 그의 실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 결승2국에선 벌점 4점을 받은 박정환이 3점을 패했다. 각자에게 주어진 3시간을 전부 사용하면 20분당 2점의 벌점을 받고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본인의 장단점은.
"박정환 9단에 비하면 단점이 정말 많다. 그의 바둑은 전천후다. 나는 몇 수 두지도 않은 이른 초반에도 형세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박정환 9단은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두루 강하다. 성적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장점은 꼽기 어려운데 비슷한 상대전적을 볼 때 장점을 굳이 말하라면 심리적인 측면이다. 아마도 박정환 9단의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이 매우 클 것이다."

-박정환 9단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그가 듣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생일도 비슷하고, 나보다 4일 빠르다. 2006년에 입단했는데 그해 9월에 첫 대결을 벌였다. 내가 미세하게 졌다. 2009년부터 박정환 9단의 성적이 상승했다. 많이 부러웠다. 열심히 노력하는 정신을 내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성적이 나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 만약 이번 응씨배에서 그가 가진 기량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나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준비라 할 것은 없고 박정환 9단이 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실력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편하게 두려 한다.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자고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이다. 그는 나보다 강하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이 더 크지 않을까. 그가 잘 둔다면 나는 실력 부족을 인정하면 되고, 못 둔다면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으면 된다."

응씨배에서 한국은 강세를 보여왔다. 1회 대회 때 조훈현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모두 한국바둑계의 큰 획을 그은 얼굴들이다. 35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박정환이 우승 계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2011년 후지쯔배와 2015년 LG배에 이어 세 번째 세계제패를 노리는 박정환, 그리고 2013년 삼성화재배에 이어 두 번째 세계제패를 노리는 탕웨이싱 모두에게 이번 결승전은 올해 마지막 우승 도전이다. 상대전적에선 박정환이 5승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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