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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속보/ 박정환, 역전 3점승
작성자:한창규, 2016-08-10 11: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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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에 다시 세워진 결승 무대. 우승상금 40만달러의 주인공을 가리는 제8회 응씨배 결승전이 박정환-탕웨이싱의 한중전으로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점화됐다.

제8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1국 (8월 10일, 베이징 쿤룬호텔)
○박정환 9단(한국) vs ●탕웨이싱 9단(중국)

우승상금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향한 최후 결전. 한ㆍ중 간의 대회 다섯 번째 결승전. 때마침 지구촌 올림픽이 열리는 이때, 과연 '바둑 올림픽'은 누가 지배할 것인가.

23세 동갑내기 한국의 박정환 9단과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이 벌이는 제8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이 10일 중국 베이징의 쿤룬호텔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점화됐다.

결승전은 5번기. 세 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우승한다. 베이징에선 1ㆍ2국 두 판을 두고 나머지 3~5국은 10월 22일과 24일, 26일 상하이의 잉창치바둑기금회 빌딩에서 속행될 예정이다.

독자 룰로 진행하는 응씨배는 초읽기가 없는 것이 특징. 제한시간은 각자에게 3시간 주어지며, 이를 전부 사용하면 20분당 벌점 2점을 받고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마저도 초과하면 시간패가 된다. 덤은 8점(한국식 7집반).


양쪽이 모두 4점씩의 벌점을 감수하더라도 총 대국시간은 7시간 20분을 넘지 않는다. 한국 시각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 바둑은 저녁 6시 50분까지 이어질 수 있다(도중 점심시간 1시간).

결승에 오르기까지 박정환은 16강부터 황윈쑹ㆍ커제ㆍ이세돌을 차례로 꺾었고, 탕웨이싱은 28강부터 유키 사토시ㆍ하네 나오키ㆍ김지석ㆍ스웨를 차례로 꺾었다.

두 기사 모두 응씨배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정환은 첫 출전했던 전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탕웨이싱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상대전적에선 지금까지 7번을 겨뤄 박정환이 4승3패로 앞서 있다. 한게임바둑은 대국 시작부터 이영구 9단의 해설로 생중계 중이며, 시시각각 국면의 추이를 속보로 전해 드린다.




11:30(30수) - 돌가리기를 한 결과 1국은 박정환이 백을 쥐게 됐다. 박정환이 쥔 백돌 한움큼의 홀짝을 탕웨이싱이 맞히지 못했고, 선택권을 가진 박정환이 백을 쥐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응씨배는 한국룰보다 덤이 커서 백번을 선호하는 기사가 많다. 1국에 따라 2~4국은 흑백을 교대로 가지며, 5국까지 갈 경우엔 다시 돌을 가린다.

초반 포석은 박정환이 며칠 전에 국내 동료기사들과 함께 탕웨이싱의 포석을 연구했던 형태 중의 하나인데 탕웨이싱은 좌상귀를 곧장 붙여가는 적극적인 수법으로 나왔다.


▲ 탕웨이싱의 흑7과 15가 상당히 적극적인 수법이다. 박정환도 흑에게 큰 모양 주기를 꺼려하며 16으로 곧바로 침입. 상변에서 전운이 감돈다.


▲ 때 이르게 맞이한 승부처. 쌍방 수읽기 대결이 불꽃을 튀긴다. 흑1ㆍ3의 수순이 좋아보인다는 국내 검토 기사의 평도 있다. 박정환이 6으로 밀어간 것도 좋은 수.


▲ 난해한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백이 편한 전투로 보인다는 이영구 해설자.


▲ 탕웨이싱은 끊긴 석점을 시원하게(?) 버렸다. 이 절충에 대해 이영구 프로는 박정환이 우세라고 진단한다. 집은 흑이 약간 많지만 중앙의 흑일단이 곤마로 떠 있는 데다가 백집이 날 곳이 많다는 것.


▲ 좌우의 흑을 서로 연결시켜 주면 집부족증에 걸릴 우려가 있으므로 박정환은 1로 차단. 달리 한 줄 아래의 모자씌움도 일법이었다. 서두르지 않고 두텁게, 두텁게 두어가는 박정환이다. 백A의 공격이 강력해 보인다는 이영구 프로.

13:30(71수) - 13시 30분부터는 점심 휴식. 오전대국 3시간 동안에 놓여진 수는 71수. 탕웨이싱이 마지막 수를 두고 박정환이 둘 차례에서 1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갔다. 국면은 박정환이 약간이라도 기분 좋다는 게 검토 검토진의 중평이다. 소비시간은 탕웨이싱이 1시간 35분가량, 박정환이 1시간 26분가량 사용했다.

14:30(72수) - 1시간의 점심 휴식을 끝내고 오후대국이 속개됐다. 7집반의 덤을 의식해서인지 탕웨이싱이 계속해서 실리로 버텨 국면은 흑의 실리와 백의 두터움으로 맞섰다.

현지에 동행하고 있는 국가대표팀 코치 목진석 프로는 "박정환 9단이 좌변 공격으로 득을 봐야 하는 국면"이라며 "앞으로 큰 전투가 벌어지기보다는 긴 바둑으로 잔잔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끝내기 바둑으로 갈 경우 덤도 크고, 최근 컨디션도 좋아 박정환 9단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지금부터의 승부"라는 의견이 많다.


▲ 탕웨이싱이 계속 실리로 버티자 박정환이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칼을 빼들었다. 이처럼 이른 시기에 잡으러 가는 것은 흔치 않은 모습.

15:10(81수) - "끝을 내야 할 장면에서 끝내지 못하면 역습을 당한다"는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유창혁 프로. 잡으러 가고 싶다는 뜻이다.


▲ 1로 막은 수에 박정환이 장고에 빠졌다. 백의 유일한 약점은 흑이 A로 건너붙이는 수. 역시 그곳 약점 때문에 잡으러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6으로 보강했다.


▲ 실전 진행이 좋은지 모르겠다는 유창혁 감독. 이영구 프로 역시 백이 조금 아쉽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하변에 호구치고 뻗은 흑의 자세도 상당히 좋기 때문.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다"고 거듭 말하는 유창혁 감독이다.

15:30(93수) - "조금 전에 공격할 때만 해도 선택하라면 백을 잡고 싶다고 했을 텐데 지금은 약간이라도 찝찝한 느낌"이라는 유창혁 감독. 이영구 프로도 "백이 한 게 없다"고 해설한다. "원래는 중앙 백이 두터워서 하변 흑집이 거의 안 날 거라고 보고 있었는데 백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는 바둑이 됐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 흑2는 호처. 우변 4의 곳은 큰 수. 8까지 전체적으로 흑은 65집을 상회한다. 백은 50집 정도. 박정환이 강하게 둘 수밖에 없다.


▲ 얌점하게 마무리해서는 불리한 박정환. 어지럽히고 있다.


▲ 박정환의 손끝에서 백4의 독수 같은 응수타진이 나왔다. 응수에 따라 아직 미생은 좌변 흑대마까지 겨누겠다는 뜻이다.


▲ 상당한 장고 후의 흑1. 국내 검토진이 예상한 최강의 응수였다. "정확하게 응수한 것 같다"는 유창혁 감독. 이번엔 박정환의 손길이 뚝 멎었다.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


▲ 좌변 흑은 6으로 살았다. 이제 백으로선 중앙 흑대마를 잡든지 엄청난 득을 보는 수밖에 없다. 좌하귀를 받아둘 여유는 없다.


▲ 다급한 형세를 말해주는 백1. 중앙 흑대마 사냥이 마지막 승부처다. 관전하기도 단순해졌다. 아까는 형세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모험을 피했고, 이제는 형세가 나쁘기 때문에 잡으러 가고 있다.


▲ 대마 승부로 변하며 '벌점'은 무의미해졌다. 승부수, 통할까.


▲ 박정환에게 기회가 온 것 같다. 탕웨이싱이 3의 곳을 먼저 들여다보지 않은 흑1이 수순착오. "흑대마가 자체로 사는 수가 없다"는 유창혁 감독.


▲ "중앙 흑대마는 패가 나는 정도"라는 이영구 해설자. 박정환은 즉각 잡으러 가지 못했고, 탕웨이싱은 살았다. 타협된 형세는 흑집이 많다. 유창혁 감독은 왜 결행하지 않았는지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 되레 잡으러 가는 탕웨이싱.


▲ 박정환이 손해를 감수하며 사는 길로 가고 있다.


▲ 다시 계가바둑.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박정환, 두 번째 벌점을 받았다. 탕웨이싱은 아직 한 번.


▲ 미세하다. 끝내기엔데 아직 큰자리가 많다.


▲ 벌점도 중요하다. "벌점이 같다면 백승으로 보여진다"는 이영구 해설자.


▲ 이영구 프로는 "박정환이 이긴 것 같다"고 판정한다.


▲ 눈부신 뒷심을 발휘한 박정환이 기어코 역전승을 거뒀다. 점심시간을 포함해 장장 7시간 20분에 이르는 혈전 끝의 3점승(한국식 2집반승)이었다. 쌍방 벌점 2회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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