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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부동산배] 중국 격파… 올해 느낌 좋다
작성자:한창규, 2014-03-23 15: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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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7명 대 중국 7명이 겨룬 국가대항단체전에서 한국이 맞수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든든한 에이스 박정환과 95후의 선두주자 나현이 나란히 2승을 올리며 수훈갑이 됐다.

제4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 단체대항전
90후 박정환ㆍ나현 맹활약으로 극적 우승


1차전을 승리한 한국이 2차전을 패했으나 주장전 승리에 힙입어 맞수 중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21일과 23일 중국 항저우 저장호텔에서 벌어진 제4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에서 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압했다.

한ㆍ중을 대표하는 기사 7명씩 출전해 두 차례의 국가대항단체전으로 겨룬 이 대회는 양국 간의 '맞짱승부'로 크게 주목받았다. 한국은 랭킹 1~4위가 총출동했고 중국은 지난해 세계 챔프 6명을 비롯해 전원 세계대회 우승자로 진용을 꾸렸다.

우승은 극적이었다. 1차전 4승3패, 2차전 3승4패로 합산전적 7승7패로 동률. 그럴 경우 2차전 주장전 승리국이 우승하는 규정에 따라 박정환이 스웨에게 역전승을 거둔 한국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은 1차전에서 톱 클래스 이세돌과 박정환, 95후 나현과 변상일이 4승을 합작했고, 2차전에서 나현ㆍ김지석ㆍ박정환이 차례로 승리했다. 이 중 나현과 박정환은 2연승. 주장전을 제압한 박정환, 그리고 춘란배 우승자 천야오예와 응씨배 우승자 판팅위를 연패한 나현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1차전 결과          *파란글씨가 승자, 괄호 안은 자국랭킹

 

한국(4승)

결과

중국(3승)

1전

        ○ 박정환 9단(1위)

196수, 백불계승

          ● 저우루이양 9단(6위)

2전

        ● 김지석 9단(2위)

196수, 백불계승

          ○ 판팅위 9단(9위)

3전

        ○ 나   현 3단(15위)

232수, 백불계승

          ● 천야오예 9단(2위)

4전

        ● 변상일 3단(18위)

199수, 흑불계승

          ○ 구리 9단(3위)

5전

        ○ 이세돌 9단(3위)

270수, 백불계승

          ● 미위팅 9단(7위)

6전

        ● 이지현 4단(10위)

  162수, 백불계승  

          ○ 탕웨이싱 9단(10위)

7전

        ○ 최철한 9단(4위)

155수, 흑불계승

          ● 스웨 9단(1위)

       2차전 결과          

 

한국(3승)

결과

중국(4승)

1전(주장전)

        ● 박정환 9단(1위)

225수, 흑불계승

          ○ 스웨 9단(1위)

2전

        ○ 김지석 9단(2위)

234수, 백불계승

          ● 저우루이양 9단(6위)

3전

        ● 나   현 3단(15위)

153수, 흑불계승

          ○ 판팅위 9단(9위)

4전

        ○ 변상일 3단(18위)

163수, 흑불계승

          ● 천야오예 9단(2위)

5전

        ● 이세돌 9단(3위)

162수, 백불계승

          ○ 구리 9단(3위)

6전

        ○ 이지현 4단(10위)

253수, 흑불계승

          ● 미위팅 9단(7위)

7전

        ● 최철한 9단(4위)

240수, 백불계승

          ○ 탕웨이싱 9단(10위)

 


▲ 제1전(박정환 vs 스웨). 좌변에서 묘수를 당해 비세에 처한 박정환이 후반 들어 스웨의 엷음을 추궁하는 맹렬한 추격전으로 기어코 뒤집었다. 225수, 흑불계승.


▲ 제2전(김지석 vs 저우루이양). 혼전의 연속이었으나 하변 공방전에서 두점을 잡고 안정을 취한 김지석이 승기를 잡았다. 245수, 흑불계승.


▲ 제3전(나현 vs 판팅위). 오전대국 2시간 30분간 47수만을 둔 더딘 진행. 나현은 하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잘 닦인 신작로 같은 대가를 짓고서 낙승했다. 153수, 흑불계승.


▲ 제4전(변상일 vs 천야오예). 천야오예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변상일.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수상전 변화를 주면서 석패했다. 163수, 백불계패.


▲ 제5전(이세돌 vs 구리). 이세돌이 약간 느슨하게 두면서 덤이 부담스러운 국면. 그 이후 중앙 두점이 제압당하면서 열세에 놓였다. 162수, 흑불계패.


▲ 제6전(이지현 vs 미위팅). 젊은 패기가 부딪쳐 오전대국 동안 이미 100수를 넘겼다. 흐름이 좋았던 이지현이 후반에 추격당해 역전패. 253수, 백불계패.


▲ 제7전(최철한 vs 탕웨이싱). 오전의 헝세가 괜찮았던 최철한이 오후대국 들어 공격이 여의치 않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240수, 흑불계패.

2연속 주장전 승리로 대회 2연패

한국의 우승은 전기에 이어 2연속이다. 1회 때는 4승6패, 2회 때는 3승7패로 열세를 보였으나 3회 때 5승5패에서 주장전 승리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1~3회 대회는 5-5로 대결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해 극심하게 부진했던 한국바둑이 회복 가능성을 밝혀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세돌이 주최측 와일드카드로, 박정환ㆍ김지석ㆍ최철한이 랭킹시드로, 이지현ㆍ나현ㆍ변상일이 선발전을 거쳐 출전했다. 80후가 3명, 90후가 4명으로 신ㆍ구 세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2차전 종료 후에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중국은 50만위안(약 8500만원)에 그쳤다. 대국의 제한시간은 2시간 40분, 초읽기는 1분 5회. 덤을 7집반의 중국룰을 적용했다.





▲ 휴식일엔 22일엔 영은사를 관광했다. 동진(東晉) 때 인도의 혜리 스님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영은사는 1700여년의 역사를 지닌 항저우의 대표적인 사찰. 주지 스님으로부터 1시간 반의 강의를 들었다.


▲ 한국의 90후 출전자들(왼쪽부터 이지현ㆍ박정환ㆍ나현ㆍ변상일). 박정환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기사로 우뚝 섰고, 나현은 중국의 현역 세계 챔프 두 명을 연파하며 존재 가치를 알렸다.


▲ 한국바둑은 곧이어 26일과 28일 중국 타이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0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 6명의 기사(박정환ㆍ김지석ㆍ이세돌ㆍ최철한ㆍ목진석ㆍ김정현)가 출전한다.


▲ 시상식 후의 만찬에서 양국 선수들이 회포를 풀고 있다.


▲ 왼쪽은 초상부동산을 만들고 정협위원과 초상국그룹 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한 바 있는 친샤오 회장.


▲ 지역팬들과 함께한 박정환. 18개 도시의 초상부동산배 어린이바둑대회 추첨식도 가졌다.


▲ 대회 마지막 날 밤의 서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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