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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부동산배] 이창호, 잡히지 않는 태극마크
작성자:한창규, 2014-03-03 20: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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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년생 이창호가 선발전 결승을 두고 있다. 나머지 5명은 90후들이고, 대국 상대 변상일은 97년생이다. 오랜 세월 국가대표로 한국바둑을 빛내 왔던 이창호는 선발전을 참가한 이후엔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다.

제4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 대표선발전
각조 최연소인 이지현ㆍ나현ㆍ변상일이 대표진 합류


한국과 중국 간의 7-7 대항전. 종전의 5-5 방식에서 팀당 2명씩을 늘린 대항전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세계바둑의 양대산맥을 형성하며 끊임없이 힘겨루기를 벌여가고 있는 한ㆍ중 간의 맞짱승부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이 완성됐다. 그 진용은 이세돌ㆍ박정환ㆍ김지석ㆍ최철한ㆍ이지현ㆍ나현ㆍ변상일.

이 중 이세돌은 이번에 신설한 주최사 시드로 출전하며, 박정환ㆍ김지석ㆍ최철한은 랭킹으로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지현ㆍ나현ㆍ변상일은 2~3일 양일간 치른 선발전을 나란히 2연승으로 통과했다. 랭킹 1~4위와 10위, 15위, 21위.


▲ 강유택-나현. 공식전에서 2패 후 2연승 중이던 나현이 강유택을 맞아 맹공을 퍼부었다. 180수, 백불계승. 선발전은 비공식전으로 처리한다.

세대교체의 전주곡이라 할 수 있을까. 선발전을 통과한 세 명은 각조의 최연소 기사들이자 출전한 12명 중 가장 어린 세 명이다. 박정환까지 더하면 한국 대표는 90후 4명, 80후 3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대회와 비교할 때 이세돌이 첫 출전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세돌은 그동안 랭킹으로 자동출전할 수 있음에도 고사해 왔었는데 이번에 주최사 시드를 수락했다. 이 밖에 박정환ㆍ최철한이 4연속, 김지석이 3연속, 이지현이 두 번째, 나현ㆍ변상일은 첫 출전한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세계대회를 우승한 6명(저우루이양ㆍ스웨ㆍ판팅위ㆍ천야오예ㆍ미위팅ㆍ탕웨이싱)에다 구리가 주최사 시드로 합류한다. 80후 2명, 90후 5명이다. 한국의 선발전엔 군복무 기사 중 6명이 랭킹 기준에 들었지만 규정상 출전하지 못했다.


▲ 이지현-김승재. 이지현이 지난대회 선발전 결승 패배와 공식전 1패를 동시에 설욕했다. 201수, 흑불계승. 두 기사는 동갑내기지만 생일은 이지현이 늦다.

우승국은 두 차례 대결을 벌여 합산 승수로 판가름한다. 농심배와 같은 연승전 방식이 아니고 1대 1 매치업이다. 각국의 선수는 고유번호를 부여받아 상대편의 같은 번호와 대결하는 방식이다. 만일 5승5패가 될 경우엔 2차전의 주장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하게 된다.

1차전은 3월 21일, 2차전은 23일 열린다. 제한시간은 중국리그와 동일한 각자 2시간 45분(초읽기 1분 5회). 한국식으로는 2시간 40분을 사용한 후에 초읽기를 한다. 장소는 중국 항저우.


▲ 이창호-변상일. 먼저 끝난 두 판보다 2시간가량을 더 둔 열전 끝에 변상일이 또 한 번 이창호를 넘었다. 공식전 3승1패, 비공식전 1승이다. 269수, 흑불계승.

최근 중국세가 매섭긴 하지만 최정예 간의 대결에선 한국이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의 대체적인 시각. 중국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박정환ㆍ김지석ㆍ이세돌ㆍ최철한의 성적표가 그것을 증명해준다. 반면 랭킹 10위까지로 넓힐 경우엔 층이 두터운 중국이 우세하다는 평이 많다.

이번 대회는 그 중간쯤 되는 7명 간의 승부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5-5로 치른 지난 세 번의 대결에선 중국이 1ㆍ2회 대회를, 한국이 3회 대회를 우승했다. 상금은 우승 100만위안(약 1억7500만원), 준우승 50만위안. 출전 선수가 늘어남에 따라 각각 60만위안, 40만위안이었던 전기보다 대폭 증액됐다.

**7-7의 한중대항전은 예전에도 있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열렸던 롯데배 한중대항전이 그것으로, 한국은 1회 때 8-6으로 승리했으나 2~4회 때는 중국에 우승컵을 내주었다.





▲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지현 4단(22).


▲ 2연속 출전이 무산된 김승재 6단(22).


▲ 두 번 실패를 딛고 일어선 나현 3단(19). 2010년 입단 후 외국 주최의 국가대항전엔 첫 출전한다.


▲ 강유택 6단(22)은 선발전 최저 랭킹으로 최고 랭킹을 꺾었던 기세를 잇지 못했다.


▲ 선발전 첫 출전에서 태극마크를 움켜쥔 변상일 3단(16).


▲ 세 번째 도전도 무산된 이창호 9단(39). 영원한 국가대표였던 그가 초상부동산배 3번, 춘란배 2번, 후지쯔배 1번 등 선발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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