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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스케치/ 개선장군, 수퍼스타의 금의환향!
작성자:한창규, 2010-03-14 11: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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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 영웅 이창호 열렬 환영 받으며 귀국
팬 클럽 '두터미' 공항 마중 나와 측하 보내


○●… 출국에서 귀국까지의 스케치

영웅이 귀환했습니다. 5박6일간의 상하이 전투를 혁혁하게 이끈 개선장군의 금의환향입니다.

현지시각 13일 오전 9시, 숙소 로비에 모여 버스로 1시간 달려 푸동 공항에 도착한 이창호 9단을 비롯한 한국선수단은 출국 수속을 마치고 12시 5분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격전지 상하이를 떴습니다.

어젯밤(정확히 오늘로 이어지며) 과음한 탓에 아침 식사도 거른 우리의 영웅은 집합소에 제일 늦게 나타났습니다. 다른 때에도 팬들의 사인 성화를 피하기 위해 시간에 꼭 맞춰 나오곤 합니다만 이날은 순전히 과음으로 늦게 기상한 때문이었습니다.

인천 공항까지의 비행 시간은 2시간 남짓. 1시간의 시차로 오후 3시 조금 지나 착륙했습니다. 한국에서 출국할 때에 비해 날씨가 쾌청했고 비행기도 커서 심한 흔들림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 안에서 영웅은 버스에서도 그랬듯이 단잠을 즐겼습니다. 몹시 피곤할 만도 했습니다.


▲ 상하이 화팅 호텔을 떠나기 직전입니다. 저기 영웅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수속과 수화물을 찾은 다음 입국장을 나서자 드디어 기대했던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또 두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영웅의 귀환을, 개선장군의 금의환향을 열렬히 맞은 것은 팬클럽 '두터미' 회원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주말 오후의 시간은 이것말고는 없었습니다.

영웅은 쑥쓰러워 하는 듯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꽃다발을 전하고 기념촬영을 찍고, 또 김인 단장님의 짤막한 인사말로 이어지며 간단한 해단식을 겸한 환영 행사를 가졌습니다.

●○… 영웅 거하게 '한턱' 쏘다

어젯밤엔 숙소 인근의 중국식당에서 '우승턱'을 거하게 냈습니다. 기자는 수백 장의 사진 정리와 종합뉴스 쓰느라 1시간 늦게서야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만 인터뷰 기사는 잠시 뒤로 미루고 말았습니다(머리 쪼아려 양해바랍니다.^^)

음식이 탐나서? 절대 아닙니다! 오직 사진 한 장 건지겠다는 일념에서였죠(사실 4일간 점심은 전부 대국장에 전시되어 있던 신라면으로 떼웠습니다만).

그래서 건졌느냐고요? 흐흐 바로 이겁니다. 저만 찍었지요.


▲ 포즈만 잡아달라고 꼬셨다가(?)...

김인 단장님의 강권으로 무려 45도짜리 중국 독주를 들이킨 뒤 눈치를 살피다 한 컷 건지긴 했는데요, 그런데 표정이 영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잔을 든 거 한 잔 쭉 들이켜 주십사 하고 추가 주문을 했더랬죠.

그것이 아래 사진입니다. 저보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술이 세신가 봐요, 아직 사진 찍을 여력이 있으시니…."


▲ 사실감이 없어서 아예 원샷을 요청했습니다. 왼쪽은 동생 이영호 씨입니다.

아무래도 영웅은 요즘 유머책을 몰래 탐독하는가 봅니다. 분명 상하이로 떠날 때 비행기 바로 옆자리에서 챙기고 있던 책은 '행복 무엇무엇'이었는데 말입니다(며칠 지났을 뿐인데 책이름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래는 저와의 술자리 대화입니다.

"주량이 다섯 잔이시죠?" (영웅)
"헉!" (기자는 사실 술자리에서 명함조차 내밀 수 없는 18급 하수입니다)
"접 때 중국 둑주는 잘 드신다고 했었잖아요." (그때 영웅은 자신도 '독주 스타일'이라 했습니다)
"그건, 그나마... 차라리....였죠. 오늘은 52도짜리도 아니고..."
"45도니까 일곱 잔을 마셔야 한다는 계산이 딱 나오네요."
"……."

그렇게 식사 자리는 기자가 동석한 뒤로도 2시간 가까이 더 이어졌습니다. 자꾸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인터뷰 기사 때문에 좌불안석이었습니다만 김인 단장님의 위엄 앞에 차마 입과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참 단장님껜 재미나는 술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잔을 비우실 때마다 메모지에 바를 정(正) 자의 한 획씩을 그어가는 것이랍니다. 독특하다고 해야 할까요, 재미있으신 분입니다.

매일매일 숙소와 대국장을 오간 것뿐일진대 일과가 조금은 고되기도 했습니다만 농심신라면배에 흠뻑 취한 참으로 유쾌한 일주일이었습니다.




▲ 영웅이 마련한 우승턱입니다!


▲ 장소는 숙소 옆의 중국식당. 음식점 사장 6년 경력을 자랑하는 이영호 씨의 주문으로 입맛에 딱!


▲ 아침 9시가 넘어 '지각생' 영웅이 등장하고 있군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 수족처럼 함께한 동생과 작별을 고하고...


▲ 숙소 화팅 호텔 정문에 대기 중이던 전세 버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 수속이 진행되는 동안 단장님과 줄곧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이 '똑딱이 부대'는 이번 대회를 취재하느라 애쓴 기자들입니다. 저는 DSLR로 평정(?)해 버렸죠^^


▲ 선수단의 가방들도 가지런히 수속을 기다리고 있군요.


▲ 사인을 함으로써 수속 완료. 오른쪽의 여성은 이번 선수단의 홍일점인 한국기원 신입사원입니다.


▲ 드디어 귀국장의 모습입니다. 좌하귀의 뒷모습이 우리들의 영웅입니다.


▲ 파이팅을 하는 모습이... 팬클럽이 맞긴 맞습니까?


▲ 축하의 꽃다발을 증정하는 순서도 빼놓을 수 없겠죠.


▲ 흔치 않은 광경에 시민들도 박수로써 동참하는군요.


▲ 환영장의 전경입니다.


▲ 단장님의 한 말씀은 "이창호 9단이니까 3연승을…."


▲ 아기를 업은 열성 아줌마 팬도! 고놈 참 똘똘하게 생겼군요, 영웅의 후계자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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