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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중왕전] 이창호 "스승님 죄송합니다"
- 작성자:김광호, 2008-05-07 20: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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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조훈현 꺾고 16강 진출
백호왕에 올랐던 이창호가 왕중왕전 16강에도 올라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등불을 켰다.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32강전에서 이창호 9단이 조훈현 9단을 맞아 1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올해 첫 사제 간의 대결. 둘은 너무나도 많이 싸웠다. 총 대국수는 300판이 넘고, 2000년 이후에도 45번의 승부를 벌였다. 오늘 대국까지 31승 14패로 이창호가 스승을 앞섰다. 그렇게 많이 부딪쳤던 둘이지만 이제 둘 간의 승부를 보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 같다.
10여년간 천하를 호령했던 조훈현이 점점 힘을 잃으면서 정면대결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06년에 3번, 2007년에는 단 한번 만났다. 올해는 몇 번을 만날지. 일단 조훈현이 명인전 본선에 오른 터라 명인전에서 한 판이 예약되어 있을 뿐이다. 부딪칠 가능성이 있던 바둑리그에서는 한솥밥을 먹은 터라 만날 수 없다.
초반 흐름부터 전투의 양상. 상변에서 손을 뺀 이창호가 실리를 차지하며 약간 앞섰다. 조훈현이 상변 백돌의 공격이 여의치 않자 열세에 놓인 꼴. 더구나 초읽기에 몰린 조훈현은 좌하 싸움에서 손을 빼 상변 백돌을 공략했지만 백은 과감하게 손을 돌려 좌하쪽을 처리했다.
조훈현은 좌하에서 패로 버티는 강수를 구사, 팻감으로 상변 백을 잡자고 했고 백은 패를 해소했다. 패의 대가로 상변을 공격해 큰 집을 만들었으나 대신 백에게 두터움을 허용했다. 흑이 두터움을 지우려고 했지만 오히려 백의 반격을 받아 곤란한 입장에 처하자 더이상 둘 의지를 잃고 말았다. 승리한 이창호는 김승재 초단과 8강진출권을 다투며 조훈현은 탈락했다.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전자랜드(주)와 서울전자유통(주)가 공동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 10분(4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자는 전기보다 500만원이 오른 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 대국 결과
조훈현 9단 vs 이창호 9단 : 이창호, 140수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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